'독립자본의 상업영화'가 설 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영화 ‘사물의 비밀’의 영화사 필름프론트 대표이자, 연출을 한 이영미 감독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빼앗긴 50개 극장을 돌려 달라”며 호소했다.
이감독은 개봉 3일 후, 돌아가는 상황들을 보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억울하여 보도자료의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드디어 11월 17일 상업영화로서 국내 극장에서 개봉을 하였는데, 관객들에게 영화의 감동을 느끼게 할 채도 없이, 영화배급의 안타까운 현실과 상황에 부딪치게 되자, 이감독은 많은 고뇌와 상실감들이 더해져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감독은 10월 20일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11월 2일의 기자시사, 1400 명이 참석한 VIP시사회에서의 뜨거운 반응과 10여 차례의 일반 시사를 통한 관객들의 좋은 반응들에 의해 지금의 이런 상황을 전혀 예측 못했었다고 한다.
그만큼, 영화자체의 본질적 의미와 순수함 밖에 몰랐던 것들을 자책한다.
"도대체 이 영화는 어디서 볼 수 있냐?", "왜 강남에는 개봉관이 이리 없냐?" "시간배정은 왜 이렇냐?" 등의 입소문과, 해외 영화제등에서의 작품에 대한 호평 때문에 보고 싶어 하는 영화사들과 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요즘 많이 오고 있다고 한다.
근데 안타깝게도, 정작 영화를 보고 싶어도 제대로 볼 수가 없는 지금의 현실에 이감독의 가슴은 이내 찢어진다고 말한다.
개봉 일주일전까지 50~100개관을 배급사와 함께 계획하였고, 당연이 상영이 확정적으로 알고 있었던 터에, 난데없이 그것도 개봉 직전 날 20개도 안 되는 극장수로, 한주도 기약할 수 없는 ‘퐁당퐁당‘ 현실에 영화사 ’필름프론트‘ 식구들과 이감독은 그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무런 사전 양해도 없이 상영관을 고스란히 잃어버린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철퇴였다
이감독은 그래도 눈물을 머금고 상영일부터 극장들을 돌아보았는데, 그나마 몇개 안되는 서울 변두리 극장들에서조차도 마케팅비를 많이 쓴 영화나, 메이저영화의 포스터들만 걸려있고, 정작 전단 배치도 잘 안되어 있는 상황에 다시 한 번, 아픈 가슴을 쓸어 담았다고 한다.
“도대체 '독립자본의 상업영화'가 설 길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 이보다 더 작은 독립영화들은 어떤 조건일까요? ” 라며 한숨 섞인 질문과 함께
“제 영화가 한번 볼 가치도 없는 그런 영화라면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선보여 관객들의 냉정한 반응이든 호응이든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열어주기 바랍니다. 이건 상도에 어긋납니다. ” 라고 아울러 탄식했다.
시나리오부터 투자/배급을 받기 위해 혼자 발로 뛰며 힘겹게 제작했고, P&A도 모두가 힘겹게 뛰어 투자를 끌어오고 고생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열악한 예산 속에서 최선의 광고홍보를 하여, 영화제와 관객들의 평가와 사랑을 이제야 받게 되어 그동안 고생에 대한 보람과 기쁨을 누리려던 찰나에, 이렇게 정정당당히 겨뤄볼 기회조차 박탈당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이감독은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
아무쪼록 양식있는 배급사와 극장들의 현명하신 판단을 부탁드린다며, 저희가 뺏긴 50개의 극장을 돌려주고, ‘독립자본의 상업영화’와도 함께 공생한다는 믿음을 보여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진정성을 무시함으로써, 모든 걸 다 걸고 영화를 만든,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꿋꿋이 한국영화계를 지켜온 사람들을 벼랑 끝에 내몰지 말아주기를 바란다며 걱정 어린 당부를 했다.
영화 <사물의 비밀>은 여교수 혜정(장서희)과 그의 연구를 돕기 위해 찾아온 21세 청년 우상(정석원)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 변화와 인간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법한 내면의 요소들을, 사물이라는 관찰자 입장에서 나타낸 신선하고 파격적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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