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기억날 ‘100%만족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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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기억날 ‘100%만족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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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더위도 마음먹기 나름 “동학사에서 갑사까지”

 

▲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전국등산연합회가 주관하는 '전국민 안전산행교실'강의
ⓒ 뉴스타운
“무이파가 몰려온다.”는 8월7일 일요일에 동학사에서 갑사까지 기막힌 산행을 했다. 산행전날 버스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별다른 계획이 없으면 “동학사에서 갑사까지 가는 등반이 어떻겠느냐?”는 것.  “태풍이 온다.”고도 하고, 30도가 넘는 폭염더위였기에 사무실에나 나가 "밀린 일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나는 엉겁결에 "좋지"해버렸다.


사실 난 신경이 예민한 편이다. “어디를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나면 전날부터 설치는 편이다. “혹 약속시간을 못 맞출까 바.”하는 조바심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약속일인 일요일4시경 잠이 깼다. "조금만 더 자자"는 마음과 ?"(준비할 것도 없으면서)지금부터 일어나 준비하자"는 마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에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꽝꽝 얼린 얼음생수병 하나들고 6시20분경 사무실에 나왔다. 사무실에 나와 이런 저런 잡일을 처리하고, 카메라 둘러메고 나선 시각이 7시10분이다. 김밥 두 줄 사고 버스에 타니 7시20여분, 동학사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20분이다. 그 때부터 약속한 9시까지 “왜 들 이리 안 오냐?”며 일찍 온 스스로를 탓하지 않고 투덜대며 기다렸다. 물론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왔다.

▲ 교육동기생(?)들과 함께
ⓒ 뉴스타운

9시가 조금 넘자 107번 버스에서 버스님, 무심코님, 대한국인님이 내린다. 반갑게 오랜만의 등반을 위한 만남에 악수하고 동학사 입구 우측을 총해 '남매탑'을 향해 올랐다. 20여분 올랐을까,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전국등산연합회과 주관하는 '전국민 안전 산행교실'강의가 등산로 옆에서 시행되고 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쉬고 가자"며 강의를 들었다. 5분여의 강의가 끝난 후 그들과 강의종료 기념사진을 찍고 그들이 주는 손수건을 받아들었다. 5분여 강의 듣고 손수건 챙기고 더군다나 교육동기생(?)까지 덤으로 얻었으니 그야말로 '一石三鳥'였다.

 

이날 남매탑까지 강의를 함께 들은 교육동기생(?)인 '계룡대처자'들과 재미나게 등반 동행할 수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말 잘하고 모르는 게 없는 대한국인의 공(?)이 컸다. 더구나 땀이 날려는 즈음에는 태풍 ‘무이파’가 몰고 오는 바람이 시원하기까지 했다. 

▲ 남매탑
ⓒ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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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매탑의 거북이들
ⓒ 뉴스타운
'남매탑'은 오누이 탑으로 계룡산 등반 시 한번쯤은 거쳐야하는 전설을 간직한 유명한 탑이다. 탑의 전면에는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는 잘 깍은 돌 거북이들이 있다. 등반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훌륭한 쉼터다. 자세히 보아야 거북이형태를 깍은 돌임을 알 수 있다.

 

▲ 삼불봉고개
ⓒ 뉴스타운
▲ 금잔디고개
ⓒ 뉴스타운

그곳 쉼터에서 소맥과 오징어, 김밥, 포도 등을 먹으며 '계룡대처자'들과 농 섞인 ‘우스개’소리 하며 휴식을 취했다. 이후'계룡대처자'들은 하산하고 우리는 삼불봉 고개를 향해 올랐다. 삼불봉 고개에서 다시 금잔디고개로, 거기서 다시 갑사로 향했다.

▲ 신흥암
ⓒ 뉴스타운
▲ 신흥암산신각
ⓒ 뉴스타운
‘동학사에서 갑사까지의 등반로는 가장 간편한 등반로’임에도 오르고 내리는 지역이 각각 반포면과 계룡면으로 달라 교통편 때문에 여간해선 택하기 어렵다. 그래서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여 맘 편히 등반하겠다.”는 등산객들이 이용한다. 기자도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다. 금잔디고개라고 해서 금잔디가 있는 게 아니다. 헬기장과 여럿이 쉴 수 있는 넓은 대청마루(?)가 있을 뿐이다. 여기서부터 갑사까지는 내리막길이다. 한참을 내리꽂듯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지나면 시원한 계곡물소리가 들린다. 거기에 신흥암(新興庵)이 나타난다. 멀리서 보이는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천애절벽 아래에 신흥암 소속 산신각이 신비롭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본격 도래하기 전부터 “고구려에는 아도화상이 불법을 설포 했다”고 한다. 당시 아도가 전국을 주유하다 계룡산에 들러 “바위 속에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발견하고 천진보탑(天眞寶塔)이라 명명하였는데 바로 신흥암 자리다”고 전한다. 천연바위 속에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있어 “가끔씩 방광한다”는 천진보탑은 문화재자료 제68호다.

▲ 갑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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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운

 

갑사의 계곡은 동학사보다 휠 낮다. 이름 모르는 폭포도 여럿 있고 유명한 용문폭포도 있다. KBS오락프로인 ‘1박2일’에서 강호동이 박찬호와 계룡산에 올라 “입수를 했다”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런 용문폭포를 조원호시인은 “회오리 일어 굽이치는 용龍물살 하늘로 치솟아 하늘기둥으로 서 있다”고 표현했다.

 

▲ 대성암
ⓒ 뉴스타운
▲ 대성암산신각
ⓒ 뉴스타운

계곡물을 만나는 중간 중간에 수건에 물을 적셔 땀을 닦다 보니 대성암이 눈에 들어온다. 대성암은 계룡산 갑사의 말사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순절하신 영규대사의 넋을 기리고 있는 자그마한 암자다. 대성암의 이리저리를 둘러보다보니 산신을 보신 삼성각이 노지에 설치돼 있고 그 아래에 뽀족한 돌들을 세워 놓아 마치 왕 아래 신하들이 머리를 조아린 모습이 이채롭다. 

▲ 갑사
ⓒ 뉴스타운

어느새 갑사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오후두시경이다. 쉬엄쉬엄 볼 것 다 보아가며, 시간 관계없이 한 산행이다. 산행시간만으로 보면 4-5시간여다. 갑사유원지에서 말 잘하는(?)공주시 반포면 출신 대한국인님 덕으로 이모청년회장님(?)을 만났고, 그분이 사주신 엄계나무닭백숙을 안주로 소주에 취했다. 무더운 8월에 태풍 ‘무이파’가 몰고 오는 바람으로 시원하게 등반한, 두고두고 기억날 ‘100%만족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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