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향한 절규,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승리를 향한 절규,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어퍼컷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인간의 원초적 야성을 극단까지 이끌어내는 스포츠를 꼽으라면 단연 권투일 것이다. 헐렁한 반바지와 글러브를 뺀다면 거의 맨몸으로 임하는 경기, 인간의 몸뚱이 외 어떤 도구도 사용치 않는 격렬한 싸움. 도망갈 곳 없는 사각의 링에서 한 사람이 쓰러져야 끝나는 경기. 경기에 임하는 선수나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은 모두 통쾌한 승부를 원하지만 그들은 내심 처참한 패배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렸던 국제여자복싱협회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 장면이다. 이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이인영 선수가 미국의 월콕스 선수를 9회 1분 40초만에 KO승을 거둬 챔피언에 올랐다.

이인영 선수는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면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으며, 거친 파이팅으로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객에게 호쾌한 승부를 안겨 주었다. 3회와 5회 상대방을 그로기 상황까지 몰고 갔으나 상대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이후 일방적인 공격으로 체력이 고갈된 이인영 선수를 스트레이트에 이은 양훅으로 몰아세우며 경기를 한때 유리하게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정신을 가다듬은 이인영 선수가 빠른 잽과 연타를 날렸고, 월콕스의 무뎌진 발걸음이 이를 피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9회 이인영 선수의 소나기 펀치가 월콕스에게 작렬했고, 심판의 제지로 승부가 판가름났다.

어려운 가정형편과 불우한 환경 탓에 미용사 보조, 봉제공장 직공, 택시기사, 트럭기사 등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고, 힘든 나날을 이겨내지 못해 한때 알코올중독에 빠지기도 했던 이인영 선수는 승부가 확정되는 순간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눈물을 훔친 이인영 선수는 상대방 선수를 찾아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위로했다. 그 순간 링 위엔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 팽팽한 접전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안면 강타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냉철한 눈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돌진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초조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포옹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광성 2004-03-18 00:48:38
너무나 멋진 인영누나 화이팅! 경기 하는거 보고 감동받았고 너무나 신났습니다. 당신은 진정한 참피온 입니다.

김화영 2003-10-06 00:13:27
생생한 사진입니다.
승자의 따뜻한 마음까지 느낄수 있는 마지막 사진!
감동입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