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절상, '나랑 무슨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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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절상, '나랑 무슨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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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완만 상승에 현명한 대비 필요

 
   
  ▲ 중국 위안화
위안화 절상은 과거 달러 변화보다도 우리에게 더 직접적 변화를 줄 수 있다.
 
 

위안화 절상 움직임이 가빠지고 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우리 생활에서는 뭐가 달라질까? 지금 세계 모든 나라들이 중국의 환율 절상 움직임에 따른 자국 경제의 손익계산을 따져 보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한다, 안한다' 말도 많고, '크다, 작다' 영향 논란도 많은 위안화 절상은 과연 우리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칠까? 절상하면 우리의 피부로는 어떤 변화가 느껴질까?

외환 딜러나 무역상이 아닌 이상 보통 외국의 환율변화는 실생활에서는 영향을 감지하기 어렵다. 국제 공용화폐인 달러의 경우도 그렇다. 그 이유는 단기적인 가치변동폭이 좁고 그 영향이 간접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 전체로서는 사정이 영 다르다. 마치 점점 끓어 오르는 주전자 안에 든 개구리처럼 둔감할 뿐, 위안화의 문제에서 결과는 아주 심각할 수도 있다.

우리가 무역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위안화 절상의 가장 강력한 영향권에 들어 있다는 점에서는 직간접 영향이 불가피하다. 최하 30%, 최고 40까지 저평가된 상태의 위안화가 마침내 절상가도에 진입한 지금은 그 영향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위안화는 완만하게 꾸준히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완만하게 일어나는 변화들을 합쳐 보았을 때는 문제가 달라진다. 특히 위안화의 경우는 과거 달러의 경우보다 우리 실생활에 미치는 민감도가 다를 수 있다. 그 영향을 조목조목 알아 보기로 하자.

우선 현재로선 당장 첫 절상단계에서 1% 이상 폭으로 오를 개연성은 낮으나 향후 연말까지 5%까지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유력하므로 일단 3%정도의 절상폭을 두고 이야기해 보자.

위안화가 3%정도 오르면 우선 전자업체들과 의류 화장품 등 중국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의 근로자들은 갑자기 바빠질 것이다. 특히 그 동안 중국기업들과 미세한 가격경쟁을 벌이던 기업들은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당장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올라가는 것 뿐아니라 중국 내 경쟁사들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우리 기업들에겐 제3시장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늘어나는 등 반사이득이 발생, 수출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위안화가 3% 절상되면 중국 기전(機電)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은 최고 50%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수지 악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심각한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반대로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해 국내에 파는 수입상들과 판매상들은 당연히 타격을 입게 된다. 5% 이내의 박리다매에 의존해 온 수입상들이라면 자칫 기회비용 변동으로 손실에 직면하기 쉬운 위험한 환경에 직면한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산 소비재들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으며 품질이 나빠질 개연성이 상존한다. 우리나라의 소비시장이 중국에 의존하는 수준을 볼 때 3%의 폭은 결코 무시할 금액이 아니다. 즉, 약간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수준이다.

만약 당신이 주식투자를 중요한 경제수단으로 삼고 있다면 위안화 절상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분석능력을 요할 것이다.

우선 거시적인 관점에서 위안화 절상이 우리 주식시장에 명암을 좌우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이 관측은 위안화 절상이 반드시 한 쪽 방향으로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이지, 결코 그 영향이 작다는 의미는 아니다. 너무 다양한 각도로 미치는 영향을 가감해 볼 때 전체적으로 '복불복'이라는 뜻이다.

종목별로는 당연히 중국수출의 의존도가 높을수록 주가 역시 유리하다. 가전 반도체 화학 등 일부 기업들은 수혜종목으로 부상할 것이다.

자녀를 중국에 유학 보낸 부모들이라면 당장 송금부담이 커진다. 장기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에 대비한다면 미리 돈을 보내 두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할 상황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조선족 교포들의 경우도 같은 입장이다. 피땀흘려 번 돈이 자칫 가만 앉아서 빠져나갈 위기상황이다. 일 전 신림동 등 교포 밀집지역의 외환은행에서 일어난 송금소동도 이 때문이다.

3% 정도의 절상이라도 중국 부자들의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위안화가 40% 정도 저평가된 지금도 중국자본은 외국으로 나가지 못해 몸이 달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위안화 상승가도에 들어서면 '돈을 물건으로 바꾸기를 좋아하는' 중국 부자들은 막대한 인민폐를 좀 더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동남아 미국 한국 등지로 투자처를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증가일로에 있는 중국자본의 해외진출은 위안화 절상으로 봇물을 이룰 게 분명하다. 국내 M&A, 증권, 펀드, 부동산 업계에서도 이러한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같은 이유로 한국 내 조선족 자본가들이나 그들과 연계한 중국 한족 및 화교자본들의 세력이 크게 성장하는 기회를 잡을 것이다. 무역 물류 IT 등 중국자본이 선호하는 한국 내 투자 유망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합작이나 협력을 적극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제주도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다면 조금 더 고가의 의류를 전시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요즘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패션을 잘 조사해서 소문이 잘 난다면 증가할 중국 부자 관광객들로부터 한 몫을 잡을 수도 있다. 여행사나 항공사들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국 내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대체로 위안화 절상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다면 말할 필요가 없이 환차손을 입게 된다. 중국기업들의 수입물가 부담이 커져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반면 중국에서 돈을 벌어 한국으로 송금하는 기업가들의 경우는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바야흐로 위안화는 더이상 견디기 어려운 절상 압력에 직면해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상승을 이어갈 것이 확실해 졌다. 극단적인 예측도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2년 안에 위안화 가치가 10% 가까이 상승한다면?

단지 당장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대비하지 않는다면 사업 상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좋은 기회를 잃거나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중국 신부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중국 안에서 들어갈 경비를 고려해 지금 서두르는 게 낫지 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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