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껍질 먹고 190시간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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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 먹고 190시간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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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부 구출, 기적의 드라마 감동 줘

^^^▲ 중국 산시성 탄광사고 구조현장190시간 동안 어둠속에서 버틴 생존자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
갱도 내 침수로 매몰사고가 난 중국 산시(山西)성 탄광에서 190시간 동안 갇혔던 광부 153명 중 115명이 매몰 9일만인 5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5일 오후 6시까지 왕자링 사고 탄광의 총 매몰 광부 153명 중 115명이 구조되자 중국 전체가 드라마같은 이 구조소식에 환호성을 지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공영방송인 CCTV를 통해 연일 톱 뉴스로 전달되어 온 나라를 안타깝게 하던 광산사고 소식이 이날은 극적인 구조소식으로 바뀌자 전 국민들은 흥분과 감동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들것에 실려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눈을 가리고 나오는 석탄에 뒤범벅된 광부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죽음의 지옥에서 탈출한 의지의 생환자였다.

"115명의 광부들은 몇 군데 나누어져 매몰되어 각각 갱도 내 고인 물가에 함께 모여 9일을 보냈고 갱도 버팀목인 소나무 껍질과 찬물만 먹고 긴 시간을 버티었다"고 구조팀 대장인 천잉셩(陳永生)이 밝혔다.

AP통신은 "(탄광 속 우물 가에 모여) 잠이 든 동안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바위 틈에 벨트로 몸을 묶은 채 며칠 동안 버틴 생존자도 있었다"며 구조팀의 전언을 빌어 매몰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생존자들은 일부 저체온증과 심각한 탈수증을 보이는 7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구조팀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날 0시40분에 첫 생존자가 구조된 것을 시작으로 11시20분에 13명, 오후 1시께 70명, 오후 2시 경까지 110명, 오후 6시 현재 115명이나 구조된 것이다.

특히 아직 갱 안에 갇힌 39명의 매몰자 중 38명의 생존사실이 알려지면서 행방이 묘연한 1명을 제외한 전원 구조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온 중국이 더욱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뤄린(駱琳) 국가안전감독촉국 국장은 "왕자링 탄광의 구조로 중국 인명구조 사상 큰 기적이 일구어 졌다"고 크게 기뻐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6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발생 직후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전력 구조를 지시하여 이례적으로 장더장(張德江) 부총리가 현장에 급파돼 구조상황을 지휘했었다.

이번 구조작업은 중국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성공사례로서 인민들이 대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고현장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천여명의 구조대가 투입됐고 갱내에 산소와 영양분을 들여보내 구조를 위한 시간을 번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넷에는 기사 당 수 백 건의 댓글이 오르면서 구조팀과 정부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안전사고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고 있다.

거의 전원 구조라는 새로운 기적을 일궈낼 이번 산시성 탄광사고는 몇 가지 문제점과 교훈을 남기고 있다.

우선 사고 며칠 전부터 갱도 안에 물이 차고 있다는 경고를 무시한 국영기업 환진자오메이측의 안전책임 소지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부터 소요사태를 우려한 정부가 매몰자 가족들에게 감시원을 붙인 사실도 나중에야 알려지면서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한편 현재 계속 진행중인 구조가 나머지 39명의 생명을 안전하게 구할 수 있을 지 추가구조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석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70%를 넘는 중국에서는 안전관념 부족으로 작년에만도 2천6백여명, 하루 7명 꼴로 탄광사고에 소중한 목숨이 희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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