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파렴치는 서민경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
![]() | ||
필자가 예상했던 대로 여당인 한나라당의 소위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여론이 세종시 수정안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설명이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야당측은 원안 쪽이 더 우세하다는 계파간 아전인수격 주장이다.
특히 야당측은 수정안 추진 과정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한다. 설 연휴 기간에 정치권 인사들이 어디서 누구를 만나 어떤 소리를 들었는지 모르지만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그들의 귀에 반대의 얘기들이 들렸을 것같지가 않다.
아예 그런 얘기를 할만한 사람들은 만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정치권이 설이나 추석 후 소위 지역 민심이라는 것을 전하며 기존의 입장을 뒤집었던 기억은 없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론이야 어차피 그렇다고 치면 정치권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민심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첫째는 여야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경제문제이고, 두번째는 한나라당 친이^친박측이 똑같이 들었다는 “당내 싸움 이제 그만하라”는 얘기이다.
그중에서도 “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너무 어렵다고 한다”거나 “재래시장이 특히 썰렁한 분위기였다”는 말은 너무 안이하게 들릴 정도다. “아버지와 아들이 실업자인 가정이 적지 않고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백수로 전락하는 게 현실”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누구도 답답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도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세종시 문제에만 매달려 다른 민생 현안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 아닌가? 한나라당 당내 싸움이라는 것도 결국 이런 서민경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되고 있는 것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
여권은 세종시 관련 5개 법안의 입법예고기간이 지난 16일로 종료됨에 따라 후속절차를 밟아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이번주부터 공청회를 비롯해 법제처 심사와 규제개혁 심사를 진행하고 한나라당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내 토론을 시작하는 등 수정안으로 당론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정부에 수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다각적인 원내외의 압박을 늦추지 않을 태세다. 결국 그들이 설 연휴동안 확인했다는 민심이야 어떻든 연휴 전의 대결상황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정국이 이어질 것 같아 정국은 불안하다.
한나라당 친이-친박간 내부 갈등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고 야당의 공세도 계속될 것이다. 서민을 위한 대책이 이른 시일내에 나오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여야 정치권의 이전투구같은 싸움도 민생을 어렵게 하지만 여당내 갈등은 더욱 나라의 앞날을 걱정스럽게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