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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염속에서 목숨을 건 소방관들^^^ | ||
화재의 무서움과 그 공포는 화재를 당한 후에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라는 화재 구호를 생활화하고 있다. 그러나 불에 대한 소홀함은 여전해 화재는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한다.
지난 17일 MBC는 불속에서 사투하는 소방관들의 현장을 밀착 취재한 '후 플러스 불속의 생과 사'라는 교양프로를 방영했다.
"불속의 생과 사" 는 '후 플러스' 취재팀이 소방서에서 2주 동안 소방관들과 숙식을 같이 하면서 화염 속까지 뛰어 들어가 화재현장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은 르뽀다.
이 르뽀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목숨을 건 소방관들의 애환을 보여주면서 국가와 정책입안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진 실록이다.
"내 배 부르면 남 배고픈 거 모른다" 속담대로 우리나라의 현실이 그렇다. 이 나라 정치권에서는 한 시간의 회의 비용을 1169만원이나 펑펑 쓰고 있다.
그러나 소방관이 목숨을 걸고 화염 속에서 한달 내내 몸받쳐도 15년 이상 뜨거운 불길과 맞서 전쟁을 치뤄 주어지는 '목숨값'(수당) 은 고작 월 13만원(위험수당 5만원과 화재진압수당 8만원)이다.
그래도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을 구하고 재산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불속으로 뛰어들어 진압해야 하는 그들은 오로지 사명감 뿐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특위 위원장이 받는 수당은 위원회 활동비 600만원, 위원장 직급보조비 165만원, 월정직책급 117만원, 차량유지비 100만 원 등 모두 982만원이 위원장 수당으로 세비 외 계좌에 입금된다는 것이다.
회의 한번 없어도 특위 위원장에겐 매달 980여만원의 위원회 활동비·직급보조비 등이 지급되는 18대 국회가 지금까지 특위 활동비로 지출한 예산이 13억원이라는데에 국민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
공무원 조직 중 유일하게 24시간 맞교대를 해야하는 소방관 근무체제와는 달리 경찰과 교정직 공무원은 이미 몇 년 전부터 3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제는 3교대를 넘어 이보다 더 발전된 형태인 4조 2교대로 대부분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관은 여전히 '3명 중 2명'인 61%에 달하는 16,020명이 2교대를 하고 있으며, 관할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화재, 구조, 응급처치 등을 소방관 혼자서 처리하는 이른바 '나홀로 소방서' 역시 전국적으로 444개소나 된다.
'나홀로 소방서'는 홀로 소방차를 몰고, 장비를 입고, 호스를 연결해 진압까지, 모든 것을 혼자서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지난 10년 전 유치원생 19명을 포함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청소년 수련관 화재'의 초기진압도 '나홀로 소방서' 였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
우리나라는 소방관 1인이 국민1980명을 담당하고 있고, 프랑스는 소방관 1인당 240명, 영국은 소방관 1인당 820명을 담당하고 있어 선진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열악한 환경과 근무조건 속에 우리나라 소방관들이 있다는 통계다.
현재 소방력 기준 법정 인력은 6만7200여명이지만 현재 전국 소방인력은 3만3300여명에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24시간 근무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3교대 근무를 실시해야 하지만 대전과 인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2교대와 3교대를 병행해서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2교대 조에 들어가면 주 40시간인 법정 근로시간의 두 배가 넘는 최대 96시간을 근무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은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전국 소방지휘관 회의에서 당초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소방관 3교대 근무제를 2년 앞당겨 내년까지 시행하기로 한다고 밝히지만 소방인력 절대 부족에도 불구하고 2012년까지 채용 예정인원이 1515명에 불과해 부족인력 5577명의 27.1%밖에 되지 않아 그 심각성은 여전하다.
이렇듯 예산이 없어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치 못하는 현실이건만 정치권에서는 필요이상의 예산을 물 쓰듯 정치꾼들의 배를 불리고 있다는 것은 용납될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아이러니컬한 현실을 보면 과연 누가 애국자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국민이 내는 세금에서 정치꾼들보다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려는 소방관들에게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줘야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최근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각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초과근무수당 지급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이에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현 의원이 소방방재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하지 않은 초과근무수당이 최근 3년간 2천50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소방관에게 지급하지 않은 초과근무수당이 최근 3년간(2007~2009년 9월) 2천505억 원에 이르는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259억원 ▲부산 115억원 ▲대구 32억원 ▲인천 37억원 ▲광주 42억원 ▲대전 77억원 ▲울산 43억원 ▲경기 294억원 ▲강원 227억원 ▲충북 86원 ▲충남 190억원 ▲전북 149억원 ▲전남 227억원 ▲경북 487억원 ▲경남 194억원 ▲제주 45억원 등이다.
미국 지역신문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LA소방국이 지난해 시간외수당으로 1억 3,900만달러, 우리돈 1,851억원 정도를 지출해 소방공무원 한 명 당 평균 3만 6,500달러의 시간외수당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그저 아연실색할 뿐이다.
소방관들이 화재진압 현장에서 일어나는 재해에 대해 김희철 의원(민주당)은 국감사에서 2003~2008년간 43명의 소방관이 숨졌고 다친 사람은 1,892명으로 매년 7~8명이 목숨을 잃고 310여명이 부상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연도별 순직자는 ▲2003년 7명 ▲2004년 8명 ▲2005년 6명 ▲2006년 6명 ▲2007년 7명 ▲2008년 9명이며 부상자는 △2003년 360명 △2004년 327명 △2005년 291명 △2006년 298명 △2007년 279명 등 지난해 337명이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소방관이 순직하면 영결식에 대통령이 참석하고 소방관을 ''가장 공무원다운 공무원''이라고 존경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반면 우리나라는 공무원(행정공무원/경찰공무원/교정공무원/ 군인 등)중 가장 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지만 소외받는 공직이라는 데에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경찰, 군인 등 공무 중 상해를 당하면 국가에서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지만 소방관은 일부 치료비만 지원을 받고 공무 중 상해를 당하면 3개월 후 부터는 자비로 치료해야 하며 화상치료 지원 자체는 아예 안 해주고 있다.
또한 사고현장에서 순직했을 때는 보훈대상으로 적용되지만 사고 후 병원에서 치료받다 순직하면 보훈대상이 될 수 없다. 순직 후 국립묘지 안장 되려면 3개월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경찰과 군인은 순직 후 곧바로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이건 모순이다.
이렇게 소방관을 홀대하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9·11 테러로 화염에 싸인 뉴욕 쌍둥이빌딩에서 343명의 소방관이 숨졌다. 대통령, 부통령 많은 고위공직자들이 이들 장례식에 참석해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 했다. 미국 전국민은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에겐 평균 40억원씩 보상금이 주어졌다.
우리나라 소방정책은 한마디로 비참하다. 이는 소방방재청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소방관들이 희생 당하고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보호를 위한 사명감으로 일한다는 자긍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 소방관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방관은 '안전의 총체적인 책임자'로 존경 받아야 하며 2010년까지 소방인력 증원, 순직유족 보상금 인상, 경찰병원과 국공립병원에 소방공무원 전문치료센터 설치를 추진 중에 있다고 하지만 '소방공무원전문치료센터'로 하지말고 '소방병원'으로 건립해 경찰과 군인과 같은 동등한 치료지원을 소방관 전원에게 보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때 순직한 한 소방관의 책상에서 발견된 기도문을 게재한다. 정치인과 소방방재청 직원은 꼭 필독하고 모든 이들은 한번쯤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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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