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②] 조용호 시장, 세교3·운암뜰 잇는 자족도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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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②] 조용호 시장, 세교3·운암뜰 잇는 자족도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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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교3지구 자족용지 확대·광역교통망 반영 정부에 건의
-운암뜰 AI시티, 구역 지정·개발계획 고시 이후 후속 절차 진행
-세교1·2·3지구와 원도심 연결…주거·산업·생활 균형이 관건
조용호 오산시장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오산시 민선 9기 도시정책의 중심에는 세교3지구와 운암뜰 AI시티, 원도심 재생이 놓여 있다. 주택 공급에 치우친 도시 확장이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 교통, 교육·문화시설을 함께 갖춘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원도심 재생과 신도시 인프라 확충을 통한 균형발전’을 민선 9기 10대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세교지구의 외형적 성장과 원도심의 생활환경 개선을 따로 추진하지 않고 하나의 도시구조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이다. 

핵심은 세교3지구다. 조 시장은 세교3지구를 단순한 주택 공급지역이 아니라 AI·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일자리가 들어서는 자족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오산시는 세교3지구 자족시설용지를 30만 평 규모로 확대하고 분당선의 세교2·3지구 연장,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조기 반영을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요구했다. 조 시장은 지난 8월 국회를 찾은 데 이어 9월에는 김종욱 오산시의회 의장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다만 자족용지 면적과 철도 연장안은 오산시가 정부에 요청한 내용으로, 확정된 사업계획과는 구분해야 한다. 

세교3지구의 방향은 세교1·2지구 조성 과정에서 확인된 한계를 보완하는 데 맞춰져 있다.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더라도 일자리와 교통망, 생활기반시설이 뒤따르지 않으면 주민의 서울·수원·화성 통근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조 시장이 자족시설용지와 광역교통대책을 개발 초기부터 함께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자족용지는 면적만 넓힌다고 기능이 완성되지 않는다. 어떤 산업을 유치할 것인지, 기업 입주를 뒷받침할 연구·업무시설과 교통망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 오산시가 민선 9기 전략사업에 AI·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반 조성을 포함한 만큼 세교3지구의 토지이용계획과 산업정책이 서로 맞물려야 한다.

오산시가 자족용지 확대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것은 긍정적인 출발이다. 세교3지구가 주거 중심 신도시에 머물지 않으려면 지구계획이 확정되기 전부터 오산시의 산업 수요와 교통 여건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족용지 확보와 실제 기업 유치는 서로 다른 단계다. 부지를 확보한 뒤 입주 업종과 지원체계, 기반시설, 재원 조달계획까지 갖춰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다.

운암뜰 AI시티는 세교3지구와 성격이 다르다. 운암뜰은 이미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절차를 통과한 사업이다.

경기도는 2025년 6월 5일 오산동 166번지 일원 58만4123㎡를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주거와 상업, 첨단산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사업은 공공 50.1%, 민간 49.9%의 출자구조로 추진돼 왔다. 

운암뜰 사업은 2021년 도시개발법 개정의 영향을 받아 장기간 멈춰 있었다. 이후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와 경기도 도시계획 심의 등을 거쳐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 도달했다. 구역 지정은 사업의 중요한 관문이지만 착공이나 준공을 의미하지 않는다. 앞으로 실시계획인가와 토지 보상, 사업비 조달,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민선 9기에는 기존 계획을 이어받아 운암뜰의 사업성을 다시 점검하고 AI시티라는 명칭에 맞는 산업기능을 구체화해야 한다.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비중이 커지고 첨단산업시설이 축소된다면 자족도시라는 당초 목적이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산업시설만 강조하고 교통·교육·문화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입주기업과 주민 모두 불편을 겪게 된다.

세교3지구와 운암뜰을 하나의 도시 성장축으로 연결하려면 사업별 역할도 분명해야 한다. 세교3지구는 국가 공공주택사업으로 국토교통부와 LH의 결정이 중요하다. 운암뜰 AI시티는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오산시와 사업시행자의 실행력이 핵심이다. 사업 주체와 행정절차가 다른 만큼 같은 기준으로 추진 상황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원도심 재생은 두 신도시 사업과 함께 가야 한다. 세교지구와 운암뜰에 주택·상업·문화시설이 집중될 경우 오산역 주변과 기존 상권의 공동화가 심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 개발로 늘어나는 인구와 소비가 원도심 상권, 전통시장, 문화공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원도심 재생은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식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산역과 시장, 골목상권, 유휴공간을 연결하고 보행환경과 주차, 안전, 청년·문화공간을 함께 개선하는 생활권 재생이 필요하다. 민선 9기가 제시한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도 주민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상업·문화망으로 구체화돼야 한다.

세교1·2·3지구와 운암뜰, 원도심은 서로 경쟁하는 공간이 아니다. 세교3지구에는 산업과 광역교통 기능을 충분히 확보하고, 운암뜰에는 주거·상업·업무·첨단산업을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 원도심에는 기존 상권과 생활공간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송은경 기자
송은경 기자

조용호 시장의 도시개발 공약이 지향하는 방향은 비교적 분명하다. 오산을 수도권 남부의 주거 배후도시에서 일자리와 산업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현실화하려면 중앙정부에 대한 건의,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인가, 보상, 착공, 기업 유치를 정확히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

세교3지구 자족용지 30만 평과 분당선 연장은 아직 정부와 관계기관의 결정이 필요한 건의 단계다. 운암뜰 AI시티는 개발계획 고시 이후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단계다. 원도심 재생은 구체적인 사업 대상과 예산, 추진 일정이 제시돼야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민선 9기의 성과는 개발사업의 크기보다 연결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주택과 일자리, 신도시와 원도심, 개발과 교통이 따로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세교3지구와 운암뜰의 성장이 원도심의 쇠퇴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오산 전체의 생활환경과 경제 기반을 넓히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

기자메모/ 세교3지구 자족용지 확대와 분당선 연장은 오산시의 건의사항이다. 운암뜰 AI시티는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마쳤지만 실시계획인가·보상·착공까지 완료된 사업은 아니다. 공약의 평가는 ‘요청’, ‘검토’, ‘고시’, ‘인가’, ‘착공’을 구분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본지는 다음 [오산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③]에서 조용호 시장이 제시한 GTX-C 오산 연장과 분당선 세교2·3지구 연장,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등 광역교통 구상을 살펴본다. 국가철도망과 광역교통계획에 반영돼야 하는 사업과 오산시가 직접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구분하고, 철도·도로 확충이 세교3지구와 운암뜰 AI시티의 자족 기능을 어떻게 뒷받침할지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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