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AI 업무자동화·빅데이터로 행정 속도와 정확성 높여
-시장 직통 문자·시민 대토론회로 생활 현안과 예산 우선순위 연결

[뉴스타운/김병철 선임기자] 성수석 이천시장이 민선 9기 행정·재정 분야의 방향을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혁신’으로 정했다. 디지털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정책 결정의 정확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시민의 의견이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는 참여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천시는 행정·재정 분야에 9개 공약을 배치했다.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업무자동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고도화가 핵심이다. 시민 거버넌스위원회와 시민참여예산, 시장 직통 문자, 시민 대토론회 등 시민 소통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기술과 참여가 민선 9기 시정혁신을 구성하는 두 축인 셈이다. 디지털 기술로 행정의 판단 근거를 정교하게 만들고 시민 참여를 통해 정책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구조다.
◇ 디지털 트윈, 도시문제 미리 살핀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도시 공간과 시설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관련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도로와 건물, 하천, 공공시설 등 현실의 도시정보를 3차원 공간에서 분석하고 여러 상황을 미리 살필 수 있다.
이천시는 2024년 다양한 행정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이천형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했다. 2025년에는 솔루션 확산사업을 추진했고, 2026년에는 행정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민선 9기 공약은 이미 구축된 기반을 실제 행정과 시민서비스에 폭넓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시는 2026년 8월 18일 디지털 트윈 활성화 보고회를 열고 플랫폼 고도화 추진 상황을 살폈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화면 개선과 도시 침수 모니터링 기능 개선, 시범운영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일조권과 조망권, 가시권 등을 3차원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개발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주변 지역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여러 대안을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강우량과 지형, 하천, 배수시설 자료를 연계해 침수 가능지역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요인을 미리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는 행정으로 전환하는 기반이다.
이천시는 디지털 트윈을 도시계획과 개발, 민원 대응, 재난·안전, 환경, 교통 분야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부서별로 흩어진 행정자료가 하나의 공간정보 위에서 연결되면 현황 파악과 부서 간 협의도 빨라질 수 있다.
◇ 직원교육으로 행정 현장 활용 확대
디지털 플랫폼은 구축만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공무원이 업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어야 정책 결정과 민원 처리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이천시는 2026년 8월 19일 직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디지털 트윈의 개념과 전망, 행정업무별 활용법, 가시권·일조권·조망권 등 3차원 공간분석, 각종 시뮬레이션 기능과 적용 사례가 다뤄졌다.
직원이 도시계획이나 개발사업을 검토할 때 현장과 도면만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간정보와 시뮬레이션 결과를 함께 활용하면 판단의 근거가 넓어진다. 부서마다 다른 자료를 반복해서 요청하고 확인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시민 입장에서도 변화가 기대된다. 개발사업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됐을 때 가상공간을 통해 현황과 예상 변화를 확인하면 행정의 설명도 구체화할 수 있다. 시민이 복잡한 도면이나 문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업 이후의 모습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성 시장은 디지털 트윈을 도시의 현재를 정확히 이해하고 미래 변화를 미리 살펴보는 기반으로 규정했다. 부서 간 협업과 데이터 연계를 강화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 AI 업무자동화, 반복업무 줄이고 시민서비스 집중
AI 업무자동화는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행정업무를 줄이고 공무원이 정책 판단과 현장 대응에 집중하도록 돕는 공약이다.
행정기관에는 같은 형식의 자료 정리와 통계 작성, 문서 분류, 민원 유형 분석 등 반복업무가 적지 않다.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면 자료를 정리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시민에게 제공되는 행정정보도 보다 쉽게 정리할 수 있다. 복잡한 지원사업과 신청 절차를 대상별로 안내하고 자주 접수되는 민원을 유형별로 분석하면 시민이 필요한 정보를 찾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업무자동화의 목적은 사람을 대신하는 데 있지 않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기술이 보조하고 공무원은 시민 상담과 현장 확인, 정책 설계 등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쓰도록 하는 것이다.
AI가 처리한 결과를 공무원이 확인하고 최종 책임을 지는 체계도 중요하다. 행정자료에는 개인정보와 민감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는 만큼 활용 범위를 분명히 하고 보안과 검증 절차를 함께 갖춰야 안정적인 스마트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빅데이터로 시민 수요 먼저 읽는다
빅데이터 분석은 경험과 관행에 의존하던 행정에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더하는 수단이다. 인구와 교통, 복지, 상권, 민원, 재난 자료 등을 분석하면 지역별 생활 여건과 시민 수요를 보다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시간대별 이동량과 승하차 자료, 민원 내용을 함께 분석해 노선과 배차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인구구조와 1인 가구, 고령인구, 의료·돌봄시설 분포를 대조해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경제 정책도 마찬가지다. 상권별 유동인구와 매출 변화를 분석하면 일률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과 업종의 상황을 반영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과 빅데이터가 결합하면 활용 범위는 더 넓어진다. 빅데이터가 도시의 변화를 수치로 보여준다면 디지털 트윈은 그 결과를 공간 위에서 확인하고 정책 대안을 미리 검토하도록 돕는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책 대상을 찾고 디지털 트윈으로 사업 효과와 영향을 살핀 뒤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방향을 정하는 구조다. 이 과정이 자리 잡으면 정책의 근거와 결정 과정도 보다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 시민 거버넌스위원회로 정책 참여 확대
성 시장이 밝힌 시정혁신의 출발점은 시민주권이다. 행정이 정책을 만든 뒤 시민에게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을 만드는 과정부터 시민이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성 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 거버넌스위원회와 시민참여예산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민의 뜻이 정책이 되고 시민의 목소리가 행정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민 거버넌스위원회가 운영되면 시민과 전문가, 행정이 지역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통로가 마련된다. 교통과 복지, 교육, 환경, 지역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시민이 겪는 문제를 정책과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
행정은 현장과 제도, 예산을 검토하고 시민은 생활 속 불편과 필요한 변화를 제안한다. 전문가가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를 보완하면 정책의 현실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거버넌스는 단순히 의견을 듣는 자리가 아니다. 시민이 제안한 내용이 어느 부서에서 검토됐고 정책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다시 시민에게 설명하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 제안과 검토, 반영, 결과 공개가 연결될 때 시민 참여의 신뢰도도 높아진다.
◇ 참여예산으로 시민이 사업 우선순위 결정
시민참여예산은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하는 제도다. 행정이 정한 사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시민이 직접 발굴하는 데 의미가 있다.
성 시장은 시민참여예산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고 시민 대토론회를 통해 다음 연도 예산의 우선순위를 시민과 논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선거 과정에서는 연 2회 시민 대토론회를 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참여예산이 활성화되면 생활권마다 다른 요구를 예산에 담을 수 있다. 도심에서는 주차와 교통, 문화시설에 대한 수요가 클 수 있고 농촌지역에서는 이동권과 의료, 생활기반시설이 우선될 수 있다.
읍·면·동에서 제안된 사업을 시민과 행정이 함께 검토하고 필요성과 효과에 따라 순위를 정하면 예산편성의 근거도 명확해진다. 선정된 사업뿐 아니라 반영되지 않은 사업의 사유까지 공개하면 시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시민 대토론회는 분야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정된 재원을 어디에 먼저 배분할지 시민이 함께 논의하면 예산은 행정기관의 내부 문서에서 시민의 선택이 담긴 계획으로 넓어진다.
◇ 시장 직통 문자로 소통 문턱 낮춰
시장 직통 문자는 시민이 생활 속 불편과 정책 의견을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도록 소통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다.
기존 민원창구는 처리 절차와 담당부서가 정해져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민이 어느 부서에 문의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시장 직통 문자는 부서를 찾기 어려운 시민도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보완창구가 될 수 있다.
접수된 의견을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고 담당부서의 검토와 답변, 처리 결과까지 연결하면 시민이 체감하는 소통 효과도 높아진다.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의견은 빅데이터로 분석해 제도 개선이나 신규 정책 발굴에 활용할 수 있다.
시장 직통 문자와 시민 거버넌스위원회, 참여예산은 서로 다른 방식의 시민 참여다. 문자는 개인의 생활 불편을 빠르게 전달하는 창구이고 거버넌스위원회는 지역 현안을 지속해서 논의하는 구조다. 참여예산은 시민 의견을 실제 사업과 재정에 연결한다.
세 제도가 유기적으로 운영되면 시민 의견이 접수되고 논의된 뒤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
◇ 공개와 설명이 만드는 행정 신뢰
스마트행정은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떤 자료와 근거로 정책을 결정했는지 시민에게 설명하는 것도 시정혁신의 중요한 부분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디지털 트윈의 시뮬레이션 내용을 정책 검토 과정에 활용하면 사업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시민은 행정의 결론뿐 아니라 그 결론에 이른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시민참여예산과 대토론회 결과를 공개하면 시민의 제안이 실제로 어떻게 검토됐는지도 알 수 있다. 사업의 추진 단계와 예산집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알리면 시민 참여는 제안에서 평가까지 확대된다.
이천시가 민선 9기 시정방침으로 제시한 ‘시민소통·청렴신뢰·스마트행정·함께성장’도 이 같은 방향과 맞닿아 있다.
시민과 소통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하며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행정이다.
◇ 기술과 시민 참여를 하나로 연결
이천시는 민선 9기 79개 공약 가운데 행정·재정 분야에 9개 공약을 편성했다. 디지털 트윈과 AI 업무자동화, 빅데이터 분석 등을 행정에 접목해 과학적인 의사결정 기반을 마련하고 행정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은 행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시민 참여는 행정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기술만 앞세우면 시민과 거리가 생길 수 있고, 참여만 강조하면 정책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할 수 있다.
두 축이 함께 작동하면 변화의 폭은 커진다. 행정은 데이터를 통해 도시문제와 시민 수요를 분석하고 시민은 토론과 참여예산을 통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디지털 트윈은 결정된 사업이 도시와 시민 생활에 미칠 영향을 미리 살피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성수석 시장이 제시한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혁신’은 행정의 디지털 전환과 시민주권을 결합한 구상이다. 시민의 의견이 정책이 되고 데이터가 그 정책의 실행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민선 9기 동안 디지털 트윈과 AI, 빅데이터가 실제 행정업무에 얼마나 정착하는지, 시민 거버넌스와 참여예산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가 시정혁신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의 혁신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시민의 의견을 더 빠르게 듣고 정확한 자료로 해법을 찾으며 결과를 투명하게 설명할 때 완성된다.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시정을 함께 만드는 주체가 되는 것이 성수석표 시정혁신의 최종 방향이다.
기자메모/ 성수석 시장의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혁신’은 디지털 행정과 시민주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 디지털 트윈과 빅데이터는 도시문제를 미리 분석하고 정책의 근거를 구체화한다. AI 업무자동화는 반복업무를 줄여 공무원이 현장과 시민서비스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시민 거버넌스위원회와 참여예산, 시장 직통 문자, 시민 대토론회는 시민의 의견을 정책과 예산에 연결하는 통로다. 기술이 판단을 돕고 시민이 방향을 정하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이천시정은 더 빠르고 투명한 행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기획 마무리...
뉴스타운은 [이천 민선 9기 공약 대해부]를 통해 성수석 시장이 제시한 산업과 교통, 도시개발, 교육, 문화·관광, 보건·복지, 농업, 시정혁신 분야의 주요 공약을 살펴봤다. 앞으로도 공약별 추진 과정과 시민 생활의 변화를 공식자료를 토대로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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