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30개 기관 참여…시민의 날 기념식·퍼레이드·체험 진행
-이상일 시장, 반도체·AI 주제 축제 구상…시민 의견 반영 의사 밝혀

[뉴스타운/김병철 선임기자] 용인특례시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한 ‘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에 이틀간 6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시가 추산했다. 축제는 3일, 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국내외 30개 기관의 캐릭터 42개가 참여했다. 제31회 용인 시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과학·평생학습·청년·먹거리 분야의 연계행사도 진행됐다.
용인특례시는 4일 축제 개최 결과를 발표하며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이 시 승격 3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다 함께 즐겨용! 용인 30주년’이다. 시 캐릭터 조아용을 중심으로 공연과 퍼레이드, 체험을 구성하고, 여러 분야의 행사를 같은 장소에서 운영했다.

시는 3일 발표 자료에서 참여 규모를 29개 기관, 캐릭터 41개로 소개했다. 4일 결과 자료에서는 30개 기관, 캐릭터 42개로 밝혔다. 방문객 6만여 명 역시 행사 양일간 방문 규모에 대한 시의 추산이다.
지난해에는 18개 기관의 캐릭터 29개가 참여했고, 방문객은 4만5000여 명으로 소개됐다. 올해는 참여 기관과 캐릭터가 늘었으며 방문객 추산 규모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시는 지난해 이상일 시장의 제안으로 시민의 날 기념행사 명칭을 ‘조아용 페스티벌’로 바꾸고 캐릭터를 활용한 축제를 시작했다.
용인 시민의 날은 용인군 시절 운영한 군민의 날에서 이어졌다. 시는 1996년 시 승격 이후에도 9월 30일을 시민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시민의 날 기념식과 캐릭터 축제를 함께 마련했다.

행사장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대학, 기업의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만났다. 조아용과 에버랜드의 레니·라라, 삼성전자의 달수 등이 등장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캐릭터와 사진을 찍고 부스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조아용 부스에서는 기념품을 제공하는 룰렛 체험도 운영됐다.
첫날 열린 조아용 퍼레이드에는 참여 기관의 캐릭터와 시민 공연팀이 함께했다. 이상일 시장도 조아용과 행사장을 행진했다. 둘째 날에는 캐릭터 댄스 퍼포먼스와 랜덤 플레이 댄스가 이어졌다. 라이브 드로잉과 코스프레 등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제31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시 승격 30주년 기념영상과 시민들이 제작한 조아용 숏폼 챌린지 영상이 상영됐다. 시민 대표들은 무대에서 시민 헌장을 낭독했다. 이 시장은 김주익 서예가와 함께 대붓으로 ‘시민의 붓, 새로운 꽃을 피우다’를 쓰는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축하공연에는 코요태와 경서, 권도연 등이 출연했다.
기념식에는 국내외 교류도시와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을 비롯해 중국 양저우시, 일본 구마모토시, 미국 윌리엄슨 카운티·페어팩스 카운티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국내에서는 전남 함평군과 충북 단양군 등 교류도시 관계자들이 용인의 시 승격 30주년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기념식에서 1996년 당시 27만 명이던 용인 인구가 111만 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산업의 중추도시로 성장하는 용인의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교통망 확충과 교육 기반 확대, 문화예술·생활체육 활성화, 시민 건강을 위한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이 언급한 ‘150만 광역시’는 향후 도시 발전을 바라보는 구상이다. 그는 반도체산업 발전과 함께 시민 생활을 뒷받침하는 교통·교육·문화·복지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축제 종료 후에도 시민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 용인의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포츠 스타들과 시민이 만나는 사인회도 열렸다. 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우상혁·정하은 선수와 용인FC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석현준 선수가 참여했다. 시민들은 유니폼과 운동화, 선수 사진 등에 사인을 받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선수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남기는 가족들도 있었다.
캐릭터 행사와 함께 열린 사이버과학축제는 로봇과 드론, 인공지능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26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참여했다. 로봇축구 체험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을 차고 어린이들이 골키퍼 역할을 맡았다. 기술을 설명하는 전시와 직접 참여하는 체험이 함께 운영됐다.
반도체 웨이퍼를 활용한 시계 만들기도 관심을 받았다. 체험부스 관계자는 첫날 시계 150개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을 준비했지만 500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 사용할 물량까지 활용해 230여 명이 체험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준비 물량이나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다. 드론축구 부스에도 예약 마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평생학습박람회는 ‘배워서 바로 쓰는 오늘의 쓸모’를 주제로 열렸다. 생활·환경·스마트·손끝·건강 분야의 프로그램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참여했다. 얼굴에 캐릭터를 그려주는 타투 체험 등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줄을 섰다. 경기장 게이트 밖 무대에서는 평생학습기관에서 활동한 시민들이 라인댄스 등 공연을 선보였다.
청년페스티벌은 ‘청년? 너도용? 나도용!’을 주제로 진행됐다. 보드게임과 축제 탐방 챌린지, 청년LAB 체험, 지역 청년 강사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이 함께 활동하며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한 행사다. 360도 카메라 포토존에서는 숏폼 영상을 촬영하고 현장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 농산물과 식품을 소개하는 행사도 이어졌다. 먹거리페스타에서는 용인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용인파미조아용’ 출범을 기념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파미즈 포토존과 자개 카드 꾸미기 등의 체험이 진행됐다. 지역업체들은 용인에서 생산한 농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가공품을 선보였다.
식품산업박람회에서는 3일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는 300인분 규모의 대형 비빔밥을 만들었다. 이 시장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행사장 방문객들과 나눴다. 지역 식품 제조·가공업체와 음식점의 홍보·판매부스, 푸드코트도 운영됐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선정된 ‘조아용 맛집’을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조아용푸드페스타에서는 백옥쌀과 조아용을 결합한 지역특화 농식품을 소개했다. 상품화 과정과 시제품을 전시하고 백옥쌀을 활용한 먹거리 체험을 진행했다. 제1회 ‘용인특례시 백옥쌀 베이킹 마스터즈 챔피언십’ 참가자들은 백옥쌀로 만든 제과·제빵 제품을 선보였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는 여러 방식을 행사장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클래식카 전시회도 열렸다. 백암면 소재 더원클래식은 캐딜락과 쌍용 칼리스타, 포르쉐 356 등을 전시했다. 캐릭터 공연과 과학체험 사이에서 다른 분야의 전시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행사장에는 피크닉존과 레고 블록 놀이공간, 휴식용 의자를 갖춘 쉼터도 마련됐다.
방문객 의견에는 축제에 대한 만족과 운영상 제안이 함께 담겼다. 기흥구 흥덕동에서 가족과 방문한 백효영 씨는 지난해보다 날씨가 좋고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체험 기념품을 더 넉넉하게 준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부 체험의 물량 소진과 함께 다음 행사 운영에 참고할 수 있는 현장 반응이다.
시는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의료지원 체계도 운영했다. 용인시청과 미르스타디움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마련해 방문객 이동을 지원했다. 공연과 체험을 운영하면서 휴식공간과 교통편도 함께 제공했다.

이 시장은 축제에 참여한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더 많은 도시와 기관의 캐릭터가 함께해 시 승격 30주년을 축하한 점에 의미를 뒀다. 앞으로 조아용 페스티벌을 발전시키면서 용인의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행사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새로운 축제를 마련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현재 발표된 내용은 시장의 구상 단계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모아 용인만의 특색을 살린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과학과 배움, 청년 교류, 지역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됐다.
기자메모/ 조아용 페스티벌은 시 승격 30주년을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캐릭터 공연에 과학체험과 평생학습, 청년 교류, 지역 농산물 소개를 더해 참여 프로그램을 넓혔다. 어린이와 가족들의 관심, 체험 물량을 넉넉히 준비해 달라는 방문객 의견은 다음 축제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데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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