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오전 9시부터 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신청 접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4%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원주시가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제조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해 하반기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 지원에 나선다. 강원지역 신용보증 공급액도 지난해 1조2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보증을 활용한 자금조달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 중소기업의 부대 금융비용을 낮추는 지원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주시는 올해 하반기 총 4000만원을 투입해 지역 중소기업이 금융기관 대출 과정에서 부담한 신용보증서 발급수수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21개 기업에 예산 40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같은 규모의 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원주에 사업장을 둔 제조업 또는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중소기업 가운데 올해 3월부터 8월 사이 신용보증서를 발급받고 수수료를 납부한 업체다. 보증금액 3억원까지 보증금액의 1% 이내에서 기업 한 곳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원주시가 2일 공고한 하반기 사업 역시 총예산 4000만원으로, 예산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용보증은 기업이 담보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더라도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활용해 금융회사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다만 기업은 대출이자와 별도로 보증금액과 보증기간 등에 따라 보증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에는 이 역시 비용으로 작용한다.
최근 금리가 이전 고금리 국면보다 낮아졌지만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은 여전히 적지 않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신규 대출금리는 연 4.22%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16%포인트 하락했지만 4%대를 유지했다. 같은 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096조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체감경기도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같은 자료에서 올해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80.0, 제조업은 80.1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개선됐지만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7월 중소기업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8만6000명 감소했다.
강원지역에서도 신용보증을 통한 자금지원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강원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2025년 보증공급액은 1조2512억원, 보증 건수는 4만9442건이었다. 2024년 공급액 1조1594억원과 비교하면 약 918억원, 7.9%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보증잔액도 1조8025억원에 달했다.
재단의 보증 사고율은 2022년 1.35%에서 2023년 4.16%, 2024년 5.39%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5.00%를 기록했다. 보증공급 확대와 함께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건전성 관리가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원주시도 신용보증료 지원과 별도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운영하는 등 금융지원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하반기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계획도 별도로 공고해 지역 기업의 운전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용보증료뿐 아니라 대출이자 지원 등을 복수로 운영하는 것은 금융비용이 기업의 생산과 고용, 투자 여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상반기 지원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21개 업체에 투입된 4000만원은 기업 한 곳당 평균 약 190만원이다. 하반기에도 같은 예산이 편성된 만큼 실제 지원기업 수는 기업별 보증규모와 납부 수수료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신청은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원주시청에서 시작된다. 첫날 이후 접수 장소는 담당 부서로 변경되며 하반기 사업비가 모두 소진되면 접수가 종료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관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시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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