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건 중 8건 수정가결…집행부 제출안에 대한 실질적인 심사 돋보여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 승인…최재영 의장 중심의 책임 의정 본격화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평택시의회가 제265회 임시회를 마무리하며 제10대 전반기 의정활동의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진행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평택시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시민 생활과 직결된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심사했다. 마지막 날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는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승인의 건을 비롯해 총 2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임시회의 의미는 단순히 2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는 숫자에만 있지 않다. 제10대 평택시의회가 출범 이후 집행부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점검하고 조례안의 타당성을 살피며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 정책 제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처리 결과는 원안가결 18건, 수정가결 8건이다. 전체 안건 가운데 상당수가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수정됐다는 것은 집행부 제출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데 머물지 않고 조례의 내용과 정책 효과, 시민에게 미칠 영향 등을 세심하게 검토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방의회의 역할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있지 않다.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책 가운데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며, 불합리하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은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책임 있는 의정활동이다. 그런 점에서 8건의 수정가결은 평택시의회가 심의·의결기관으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려 노력했다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조례안은 행정의 근거이자 시민 생활을 변화시키는 제도적 기반이다. 조례 한 조항이 시민의 권리와 의무, 예산 지원의 범위, 행정서비스의 대상과 절차를 결정할 수 있다.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집행부의 설명을 듣고 안건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검토한 뒤 일부 내용을 수정한 것은 시민에게 더 나은 제도를 제공하기 위한 의정활동의 과정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번 임시회에서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한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업무보고는 평택시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과 사업의 방향을 시의회가 확인하고, 계획의 현실성과 추진 과정의 문제를 사전에 살펴보는 자리다. 도시 규모가 커지고 시민의 행정 수요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의회가 집행부의 사업계획을 면밀히 점검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평택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개발, 산업구조 변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광역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 환경·교육·복지 기반 확대 등 해결해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평택시의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행정의 속도를 무조건 늦추는 견제가 아니라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견제,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회에서 이뤄진 업무보고 청취와 안건 심사는 평택시가 추진하는 정책을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이었다. 집행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한 축이라면 의회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그 방향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는 또 다른 축이다. 두 기관이 각자의 권한과 책임을 존중하면서 시민을 중심에 두고 협력할 때 평택의 발전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임시회에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가 승인된 것은 향후 의정활동의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집행부의 행정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핵심적인 제도다. 예산이 목적에 맞게 집행됐는지, 주요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됐는지, 시민 불편 사항이 제대로 해결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의 잘못을 찾아내기 위한 절차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잘 추진된 정책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미흡한 사업은 문제의 원인을 찾아 개선하며, 변화한 행정환경에 맞지 않는 제도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감사가 돼야 한다.
평택시의회가 승인한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바탕으로 시정 전반을 꼼꼼하게 살핀다면 집행부의 행정 역량을 높이고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의 성과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의회의 지적과 정책 제안이 집행부의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때 행정사무감사의 가치도 더욱 커질 수 있다.
제10대 평택시의회 전반기를 이끄는 최재영 의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의장은 본회의를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의회와 집행부의 건전한 관계를 형성하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최재영 의장은 제2차 본회의에서 “이번 임시회 회기 동안 주요 업무보고 청취와 조례안 등 안건 심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의원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의원과 공직자의 노력을 함께 언급한 것은 의회와 집행부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면서 평택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견제와 협력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의회가 집행부의 정책을 꼼꼼히 살피는 것은 행정을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의 세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집행부 역시 의회의 지적과 제안을 행정에 반영한다면 정책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고 시민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 보여준 안건 심사와 수정 의결은 이러한 건전한 관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 가운데 타당한 내용은 원안대로 의결하고, 보완이 필요한 안건은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해 조정한 것은 의회의 견제 기능과 정책 조정 기능이 함께 작동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평택시의회가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회기에서 의결한 안건이 실제 행정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지속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례를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조례의 시행과 사후 관리다. 의결된 조례가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지, 집행 과정에서 새로운 불편이나 제도적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수정가결된 8건에 대해서도 의회가 보완한 취지가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회의 심사가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 수정 의결의 의미도 완성될 수 있다. 이러한 사후 점검까지 충실하게 이어간다면 평택시의회의 정책 역량과 시민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상임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방의회의 실질적인 정책 심사는 대부분 상임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소관 부서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살피고, 예산과 사업, 조례를 세밀하게 검토하는 상임위원회가 활성화될수록 의정활동의 깊이도 달라진다.
이번 임시회를 시작으로 각 상임위원회가 현장 방문과 시민 간담회,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확대한다면 집행부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문제까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 심사에 반영하고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조례와 예산에 담아내는 것이 시민 중심 의정의 핵심이다.
평택시의회는 65만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정책 방향으로 모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지역별 여건과 세대별 요구, 산업 발전과 정주환경, 도시개발과 환경보전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어느 한쪽의 주장에 치우치기보다 평택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준으로 균형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제265회 임시회는 제10대 평택시의회 전반기의 정책 방향과 운영 역량을 보여준 의미 있는 회기였다. 주요 업무보고를 통해 시정의 흐름을 파악하고, 조례안 등 26건의 안건을 심의했으며, 이 가운데 8건을 수정가결함으로써 내용 중심의 심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까지 승인하면서 앞으로 집행부의 주요 정책과 예산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기반도 마련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번 임시회에서 확인된 의정활동의 흐름을 지속해서 발전시키는 일이다. 의결한 안건의 후속 조치를 살피고, 업무보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정책 개선으로 연결하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은 갈등을 반복하는 의회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의회를 원한다. 목소리만 높이는 의회가 아니라 충분히 듣고 정확하게 판단하며, 집행부와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가는 의회를 기대한다. 평택시의회가 이번 임시회에서 보여준 심사와 조정의 자세를 이어간다면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의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제265회 임시회는 폐회했지만 의정활동은 계속된다. 최재영 의장을 중심으로 의원들이 정당과 지역을 넘어 평택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집행부와는 긴장감 있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평택시의회의 진정한 성과는 처리한 안건의 숫자보다 그 안건을 통해 시민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에서 확인될 것이다. 이번 임시회가 65만 시민의 기대에 답하는 책임 의정, 현장 의정, 정책 의정의 든든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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