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당연한 이치지만, 너무나 많은 국민이 주식 투자해서 돈을 잃고 있다.
코스피나 코스닥이 얼마 올랐네, 내렸네, 이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주식시장은 왜 달아오를 때 들어가면 돈을 까먹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은 경제나 기업에 대한 분석 능력이나 개개인의 재물 운 같은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주식이 오르는 타이밍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내리는 타이밍은 특정 세력만이 안다!
여기서 ‘내린다’라는 말은 폭락장세를 의미한다. 또 ‘세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들이 큰손들의 연대를 이루고 있다는 의미다. 그들은 개미들과 섞여 들어와 특정 종목을 사들인 후 팔 때는 몇몇 큰손들이 짜고 대량으로 매도한다. 보통 똑똑한 개미들은 그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물론 사고파는 데에는 호재와 악재라고 말하는 계기가 있다. 그러나 그 재료의 사이즈와 매수나 매도 물량의 사이즈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임의로 정해진다. 이때 개미들은 “내가 이번엔 악재를 피하지 못했네!”라고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큰 악재인가”라고는 생각하지만, 매번 그랬던 것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큰손들의 핵심 맴버들은 그 대량 매도 타이밍을 어떻게 결정하는가? 딱히 결정이라고 할 것도 없다. “내일 팔자!”라고 통보하는 게 전부다. 그러면 다들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으면 깡통 찰 수 있다.
그런 결정은 회의실이나 유선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테헤란로나 여의도 룸살롱에서 밤늦게 만나 말 몇 마디로 끝난다. 그 자리에서 술을 몇 잔 마시긴 하지만, 바쁜 사람들이 거기서 유흥을 즐기는 일은 없다. 단지 룸은 서로 얼굴 보고 의사 통보만 하는 공간일 뿐이다.
간혹 아주 급한 경우에만 유선상으로 통보한다. 통화는 아주 간단하다. “○○ 팔아!” 또는 “다 팔아!”라는 몇 마디가 전부다. 1분 1초가 그들에겐 다 돈이다. 개미들도 경제 흐름이나 기업분석에 대해 잘 알지만, 그들의 정보 교류와 진행 속도를 따라가진 못한다. 그것이 개미가 돈을 잃는 이유일 뿐이다.
특정 종목에 올-인하지 말고, 빚내서 단기 투자하지 말라는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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