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지 탐방, 요트 및 야간 미식 체험 등 맞춤형 홍보 전개

포항시가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중국 절강미디어대학 인플루언서를 초청하고 현지 SNS를 활용한 관광 홍보에 나섰다.
포항시는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절강미디어대학 인플루언서 대상 포항 관광 팸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중국 대학생 인플루언서들이 포항의 주요 관광지와 먹거리, 해양레저 콘텐츠를 직접 체험한 뒤 샤오홍슈와 틱톡 등 중국 주요 SNS를 통해 현지 이용자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절강미디어대학은 중국 저장성에 있는 미디어 특화 대학으로 방송, 영상, 뉴미디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시는 관광 홍보 효과와 함께 향후 문화콘텐츠 분야 협업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팸투어는 중국 관광시장 회복 흐름 속에서 지방 관광도시의 해외 홍보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추진됐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1천742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509만 명으로 국가별 방한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관광객 유치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정부는 2025년 9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고 있다. 방한 절차가 완화되면서 수도권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관광지로 수요를 분산시키는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관광 소비 방식이 온라인 콘텐츠 중심으로 바뀐 점도 포항시가 인플루언서 팸투어를 추진한 배경이다. 중국 젊은 여행층은 여행지 선택 과정에서 짧은 영상, 실시간 후기, 현지 체험형 콘텐츠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 특히 샤오홍슈는 사진과 영상 기반 후기가 결합된 플랫폼으로, 여행지 탐색과 맛집 정보 확인에 활용도가 높다. 포항시는 현지 이용자가 익숙한 채널을 통해 관광 정보를 전달해야 실제 방문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이후 중국 현지 시장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샤오홍슈 기반 온라인 홍보, 중국인 유학생 팸투어, 광저우 여행업계 초청 팸투어 등을 이어왔고, 지난 3월에는 중국 톈진과 상하이에서 관광설명회를 열어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포항 관광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후 톈진 현지 여행사가 포항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모객을 추진하는 등 후속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팸투어 참가자들은 포항의 대표 관광지와 한류 콘텐츠 연계 장소를 함께 둘러본다. 일정에는 스페이스워크,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청하 공진시장, 이가리 닻 전망대 등이 포함됐다. 청하 공진시장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진 곳으로, 한류 콘텐츠를 계기로 한국 지역 관광지를 찾는 중국 젊은층을 겨냥한 방문지다.
해양레저와 미식 체험도 일정에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요트 체험을 비롯해 물회, 조개구이 등 포항 대표 먹거리를 접하고,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치맥 체험을 통해 야간관광 콘텐츠도 경험한다. 포항시는 자연경관 중심의 단순 방문형 관광을 넘어 체류형 관광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숙박, 음식점, 교통, 전통시장 등 지역 소비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외래관광객 동선을 지역으로 확산하려면 현지 여행사가 판매할 수 있는 상품 구성과 SNS에서 확산될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항시는 이번 팸투어를 중국 관광설명회 이후 이어지는 후속 홍보 활동으로 보고, 현지 SNS 노출과 관광상품 모객 성과를 연계해 중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중국 현지 홍보를 강화하고 미디어 특화 대학과 협업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NS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을 함께 추진해 중국 관광객 유치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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