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4억 원에서 2025년 92억 원…농식품 수출액 271% 비약적 성장
수출전문단지 조성·생산 기반 확충으로 지속가능한 수출 체계 구축

포항시가 경상북도의 ‘2026년 농식품 수출정책 우수 시·군 평가’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으며 농식품 수출 정책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는 경북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출 실적 달성도, 수출 기반 조성, 해외시장 개척, 수출정책 참여도 등 12개 항목을 종합해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포항시는 수출전문단지 육성, 품목 다변화, 신규 시장 개척, 농식품 기업 지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딸기, 시금치, 단감, 쌀, 배추 등 지역 농산물의 수출 품목을 넓히고 러시아,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판로를 확대한 점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농식품 수출 확대는 지역 농업의 구조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농업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내수시장 정체, 생산비 상승 등으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신선 농산물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저장·유통 기간에 제약이 있어 수출 기반을 갖추는 것이 농가 소득 안정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국내 농식품 수출 시장도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36억2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액은 104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고, 포도와 딸기 등 신선 농산물도 주요 수출 품목에 포함됐다. 한류 확산과 K-푸드 소비 증가가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 농산물 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흐름이다.
포항시는 철강 중심의 산업 구조와 지역 내 소비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8년부터 신선 농산물 수출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해 왔다. 수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발굴하고, 생산 단계부터 포장·선별·물류·해외 판로까지 연계하는 지원체계를 갖추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성과도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포항시 농식품 수출액은 2018년 34억 원에서 2025년 92억 원으로 늘었다. 7년 사이 수출 규모가 약 2.7배로 확대된 것으로, 금액 기준 증가분은 58억 원이다. 이는 지역 농산물의 판매처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수출전문단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물량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수출 농가와 기업의 현장 애로를 줄이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 왔다. 우수 농식품 기업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 확충과 행정 지원을 이어온 점도 이번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농식품 수출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지역 브랜드 가치와도 연결된다. 해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농산물은 국내 소비자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농가에는 가격 교섭력과 소득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항시가 기존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농식품 수출 도시로 외연을 넓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 수출 유망 품목을 추가 발굴하고, 해외시장별 소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수출 물류와 품질관리, 기업 유치, 농가 조직화 지원을 연계해 농식품 수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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