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문화유산이 굿즈로 재탄생…안성시청소년수련관 공모전 수상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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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문화유산이 굿즈로 재탄생…안성시청소년수련관 공모전 수상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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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각으로 재해석한 안성 문화유산, 관광상품 가능성 확인
대상 ‘안성 보살입상 석불입상 누름돌’ 선정…실용성과 창의성 높은 평가
8월 드림웨이브 유스페스타 특별 전시 예정, 지역 정체성 교육 확대
김보라 안성시장이 20일 안성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청소년이 만드는 문화유산 제2회 안성템 굿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 청소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시

[뉴스타운/김준혁 기자]

안성시청소년수련관이 지역 문화유산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굿즈 아이디어 공모전을 마무리했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교육 자료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일상용품과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지역 정체성 교육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함께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안성시청소년수련관은 지난 20일 수련관 다목적실에서 ‘청소년이 만드는 문화유산’ 제2회 안성템 굿즈 아이디어 공모전 본선 발표와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안성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청소년이 직접 기념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청소년들은 안성의 문화유산을 조사한 뒤 기획, 디자인, 활용 방안 구상까지 직접 수행했다. 본선에 오른 팀들은 발표를 통해 작품에 담긴 문화유산의 의미와 상품화 가능성, 실제 사용 방식 등을 설명했다. 수련관은 청소년들이 문화유산을 수동적으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생활 감각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풀어낸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대상은 어울초 황혜지 청소년의 ‘안성 보살입상 석불입상 누름돌’이 받았다. 이 작품은 컵라면 뚜껑을 눌러주는 생활용품에 안성의 대표 문화유산인 보살입상 석불입상을 접목한 아이디어다. 심사 과정에서는 문화유산의 상징성을 살리면서도 청소년과 시민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가온고 장주하 청소년의 ‘보살입상 비누’가 선정됐다. 문화유산 이미지를 뷰티 제품과 연결해 생활 속에서 지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한 점이 주목됐다. 우수상은 두원공업고 박성범 청소년의 ‘(구)안성소방망루 가습기’가 차지했다. 해당 작품은 지역 근현대 문화유산을 현대적 생활용품으로 전환한 구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 콘텐츠 개발은 전국적으로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국가유산청은 2024년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생생 문화유산 150건을 포함해 모두 389건을 선정했으며, 문화유산을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지역 고유 자원을 체험·교육·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려는 정책적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소년이 직접 문화 콘텐츠 제작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전년보다 낮아졌지만,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5.8%,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8.6%로 상승했다. 문화예술을 단순히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공모전은 지역 문화유산 교육과 창작 활동을 결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관광 측면에서도 지역 고유 콘텐츠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개한 2024년 국민여행조사 연간 결과는 국내 여행 실태를 지역관광 정책과 관광 콘텐츠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 관광이 단순 방문을 넘어 체험, 기념품, 스토리텔링과 결합하는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 기반 굿즈는 지역을 기억하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들은 단순한 상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관광 기념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화유산의 형태나 이름을 그대로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컵라면 누름돌, 비누, 가습기처럼 청소년의 생활 경험과 연결해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기존 문화유산 홍보물과 차별성을 보였다.

수상작과 본선 진출작은 오는 8월 8일 열리는 안성시 청소년축제 ‘드림웨이브 유스페스타’ 기간에 안성시청소년수련관 2층 복도에서 전시된다. 시민과 청소년들은 전시를 통해 안성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다양한 굿즈 아이디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안성시청소년수련관은 안성문화원, 안성맞춤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정체성 함양과 문화유산 교육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련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지역 문화유산을 직접 탐구하고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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