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은 모로코 철도청(ONCF, Office National des Chemins de Fer)과 7482억 원 규모의 전동차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2월 맺은 전동차 공급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현지 시간 18일 모로코 라바트(Rabat)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과 모하메드 라비 클리(Mohamed Rabie Khlie) 모로코 철도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마쳤다.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철도 기업이 해외에서 따낸 차량 정비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액수로 기록됐다.
정비 대상은 현대로템이 모로코에 납품할 예정인 2층 전동차 440량 전체다. 양 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JV)을 통해 향후 20년 동안 차량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전동차의 운행 안전성과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예비 부품을 적기에 조달하고 종합 정비 작업을 위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차량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중정비 작업과 현지 대응을 위한 헬프데스크 운영 등이 포함된다.
이번 장기 정비 사업은 현지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국내 중소·중견 부품 제조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비 과정에 들어가는 각종 소모품과 부품들을 국내 200여 개 협력업체들이 공급하기 때문이다. 모로코 측 역시 선진 철도 기술을 이전받아 자국 내 자재 관리 능력을 높이는 동반 성장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2월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2조 2027억 원 규모의 차량 공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때 도입되는 2층 전동차들은 오는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준비 중인 모로코의 경제 중심지 카사블랑카와 주요 거점 도시들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모로코 철도청과의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현지 철도 환경을 개선하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하며, 발주된 차량의 안정적인 인도부터 사후 정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책임감 있게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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