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배경 인구가 10만 명을 넘어선 안산시가 ‘상호문화를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국제도시’ 조성을 목표로 외국인 주민 정착 지원과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안산시는 지난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4월 언론브리핑에서 지역 내 이주배경 인구 현황과 상호문화 정책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118개국 10만580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3.9%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로, 특히 외국국적동포 비중이 높고 2008년 대비 외국인 주민 수가 세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 전망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2042년 대한민국 총인구는 4,963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주배경 인구는 220만 명에서 404만 명으로 약 8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안산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문화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상호문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20년 유럽평의회로부터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2022년 중장기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선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거점 공간으로 상록구 사동 주민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상호문화 상록센터’를 조성한다. 상담실과 한국어 교실 등을 갖춘 이 시설은 2027년 9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한 2009년 지정된 다문화마을특구는 2023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로컬디자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특화 시설물 설치와 함께 다문화마을 활성화를 위한 홍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안산 글로벌다문화센터에 위치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글로벌청소년센터는 다문화가족과 이주배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단원구에 위치한 고려인 문화센터에서는 고려인 주민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상담, 자녀 교육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시는 외국인 주민의 시정 참여 확대를 위해 8개국 13명으로 구성된 외국인주민협의회와 11개국 30명 규모의 외국인주민 모니터단을 운영하며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태권도 아카데미와 시범단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 공동체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2010년 출범한 안산시 세계소년소녀합창단은 문화 다양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오는 5월 17일에는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세계인의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개최해 다양한 국가의 이주민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는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 부서를 설치한 지 20주년이자 상호문화도시 지정 5주년을 맞는 해다. 시는 이를 기념해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상호문화도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심포지엄에는 유럽평의회 사무국과 일본 하마마츠시 등 해외 상호문화도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상호문화 정책의 미래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억배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장은 “안산시는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상호문화도시로서 모든 주민이 함께 성장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외국인 주민 정착 지원과 문화 교류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제도시 안산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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