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과거보다 지금이 더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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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과거보다 지금이 더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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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즈볼라, 고도로 잘 훈련되고 규율이 잘 잡혀 있어
- 불과 피(Fire and blood)
- 전략적 균형의 변화
- 신중함은 꺼져라(Throwing caution to the wind)
이스라엘, 남부 레바논 인근 헤즈볼라 근거지 마을을 겨냥 공폭 실시/사진=알자지라 갈무리 

초지일관 강경 노선을 걷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권은 하마스와의 전쟁 중에 레바논의 신의 당이라는 뜻의 ‘헤즈볼라’와의 전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다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게 되면, 과거 어느 때의 전쟁 보다 더욱 위험하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NN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쟁 내각(war cabinet)의 전직 구성원인 베니 간츠(Benny Gantz)는 이스라엘 헤르즐리아에 있는 레이츠먼 대학교(Reichman University)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우리는 레바논을 완전히 어둠 속으로 몰아넣고, 며칠 안에 헤즈볼라 권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선언했다. 베니 간츠 역시 네타냐후 총리와 마찬가지로 강경파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인사 베니 간츠의 이날 발언은 헤즈볼라와 레바논에 대한 가장 최근의 위협이다.

CNN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은 어둠 속으로 빠뜨리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 “수십 년간의 잘못된 관리와 국가의 경제 붕괴로 인해 이미 불구가 된 국가 레바논의 전력망은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몇 번의 잘 조준된 공습으로 쉽게 끝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CNN은 헤즈볼라의 군사력은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 이스라엘의 강력 군사력으로도 쉽게 무너뜨리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6년 레바논 무장단체이자 정파(政派)인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결과를 내지 못한 이후 재경기를 계획해 왔다. 헤즈볼라 역시 오랫동안 전쟁을 준비해 왔다.

이스라엘 추산에 따르면, 무기고에는 최소 150,000개의 미사일과 로켓이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이 그룹이 지난해 10월 이후로 이미 5,000개를 발사했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Hassan Nasrallah)가 지난주 연설에서 말했듯이 무기고의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CNN은 이스라엘 관리들이 무장 단체의 공격이 정교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국경을 따라 있는 이스라엘의 감시 전초기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밀 타격, 고공비행하는 최고급 이스라엘 드론 격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포대와 드론 방어 시설 타격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가장 큰 놀라움은 아마도 헤즈볼라가 하이파(Haifa) 북부도시와 그 주변의 매우 민감한 민간 및 군사인프라를 온라인에 공개한 9분 분량의 드론 영상이었을 것이다.

* 헤즈볼라, 고도로 잘 훈련되고 규율이 잘 잡혀 있어

무기 외에도 헤즈볼라는 아마도 40,000명에서 50,000명 사이의 전투원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나스랄라는 최근에 100,00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과 함께 싸우면서 전투 경험을 쌓아왔다.

전투력으로서 헤즈볼라는 다른 많은 게릴라 집단과 달리 고도로 훈련되고 규율이 잡혀 있다는 게 특징이다. CNN 특파원은 “지난 2006년 전쟁 동안, 헤즈볼라 전사를 만나는 일은 드물었다. 어느 날 우리는 남부 레바논 마을의 폐허에서 그들 중 몇 명을 만났다. 그들은 예의 바르지만 단호했고, 자랑스러운 허세와 거만함은 없었으며, 우리의 안전을 위해 즉시 떠나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거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가자지구와 달리 레바논은 적대적인 이웃에 둘러싸여 있지 않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우호적인 정권이 있어 이란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전략적 깊이가 있는 국가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로의 무기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의 목표물을 정기적으로 공습해 왔지만, 모든 징후에 따르면 그러한 공습은 부분적으로만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전쟁이 일어나면 양측 모두 상대방에게 상당한 고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CNN의 관측이다.

* 불과 피(Fire and blood)

올해 초 베니 간츠가 연설했던 레이츠먼 대학은 “불과 피 : 헤즈볼라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직면한 냉담한 현실(Fire and blood : The chilling reality facing Israel in a war with Hezbollah.)”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란 연합군이 몇 주 동안 하루에 2,500~3,000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이스라엘 군사 기지는 물론이고, 인구가 밀집된 이스라엘 중부 도시를 겨냥해 발사한다는 암울한 시나리오를 내놨다. 2006년 34일간의 전쟁 동안 헤즈볼라는 약 4,000발의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하루 평균 117발이다.

그것은 냉전의 상호 보장된 파괴에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에게 비용이 많이 들 만큼 충분한 파괴가 가해질 것이다.

2006년 7월 13일 오전 6시, 전쟁이 시작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전투기가 베이루트의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Rafic Hariri International Airport)을 폭격하여 파괴했다. 지금 전쟁이 발발하면, 이 공항이 이스라엘의 표적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2006년과 달리 2024년에는 헤즈볼라가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Ben Gurion International Airport)을 공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06년 이스라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하이파는 헤즈볼라 미사일의 사정권에 있었다. 이번에는 그 미사일이 이스라엘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략적 균형의 변화

중동 지역 정세를 살펴보면,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유리했던 전략적 균형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 이란의 부패하고 무능한 아랍 정권이 아니라 헤즈볼라, 하마스, 이슬람 성전, 후티 반군, 이라크와 시리아의 민병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국가 행위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이란 자체도 적대적이다. 과거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을 세계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해버리겠다고 위협을 한 적도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으로 인해 이들 국가 모두는 중동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이해관계를 십자선에 두고 있다. 워싱턴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의 지원을 보장했다고 최근 CNN이 보도하면서 미국의 지원이 강조되고 있다.

한때 오합지졸 부족 민병대의 전형이었던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제 이란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미국이 주도하는 함대가 홍해 해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홍해 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요르단에서 드론 공격으로 미군 병사 3명이 사망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는 일련의 미국 공습으로 인해 대부분 사격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쟁을 한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최근 강력한 이란 지원 이라크 민병대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Asa’ib Ahl Al-Haq)의 지도자인 카이스 알-카잘리(Qais Al-Khazali)는 미국이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면 “미국은 특히 이라크에서 그 지역에 대한 모든 이익을 위험에 빠뜨리고, 그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신중함은 꺼져라(Throwing caution to the wind)

이란이 건재하다. 전통적으로 테헤란은 다른 사람들이 전투에 참여하도록 허용하고 후방에 머물었지만, 지난 4월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외교 단지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테헤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만약 이란의 가장 중요한 지역적 동맹이자 이란의 보물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의해 공격을 받고, 간츠가 위협했듯이 이스라엘에 의해 실제로 ‘분해’된다면, 이란의 대응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동맹국에 주의를 환기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을 향해 마음대로 총을 쏘라고 지시할 수도 있다. 이란에게는 페르시아 만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다. 주요 갈등이 발생할 경우, 이란이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는 우려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며, 이는 세계 유가를 급등시킬 것이 명백하다.

지난해 10월 이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의 긴장은 변동했다.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긴장이 고조되었고, 전쟁이 더욱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양측의 수사적 표현이 가열되고 있다. 독일, 스웨덴, 쿠웨이트, 네덜란드 등은 자국민에게 레바논을 즉시 떠나라고 촉구하고 있다. 중동에서 지역 전쟁의 위험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고 CNN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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