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대학살과 아물 수 없는 가자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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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대학살과 아물 수 없는 가자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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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의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는 말이 연상 / 사진 : news.wjct.org 갈무리 

가자지구의 생존자들은 이스라엘의 공격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의 삶에 관심이 없다는 느낌에 대해 절절히 이야기하고 있지만, 상당수 언론들도 이 부분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낮다.

이스라엘군이 4명의 이스라엘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274명을 살해한 지난 6월 8일 누세이라트 대학살(June 8 Nuseirat massacre) 이후,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생존자들에게 아무런 치유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공격으로 5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추가로 부상을 입었고, 데이르-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Deir el-Balah’s Al-Aqsa Martyrs Hospital)은 바닥 구석구석이 고통에 피를 흘리고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로 뒤덮였다고 21일(현지시간)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많은 부상자들이 여전히 병원에 누워 있다.

알자지라는 12살 소녀인 라그하드 알 아사르(Raghad al-Assar)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 소녀는 대학살 기간 동안 자신의 집을 목표로 한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았다. 소녀의 아버지 모하마드 (46)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한 채 소녀 근처에 서 있었다. 그의 딸 중 두 명이 대학살로 사망했고, 그의 아내와 또 다른 딸 라하프(Rahaf)는 중환자실에 있는 위독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 마켓에서 옷을 파는 모하마드 씨는 드론과 쿼드콥터(quadcopters : 4개의 회전날개를 가진 드론)가 시장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갑작스러운 혼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것.

모하마드 씨는 “나는 거리를 내다보았고 사람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지르고 간청하는 것을 들었다 …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친척이 전화를 걸어 그들의 집이 공격당했고 그의 딸 두 명이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내가 무슨 말을 듣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됐다. 지름길로 집으로 가려고 포격에도 불구하고 뛰쳐나왔는데 너무 정신이 없었다. 사람들이 내 바로 앞에서 심한 총격으로 넘어지면서 달려오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약 두 시간 후, 모하마드는 마침내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에 도착했고, 대학살 장면을 목격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곳에 피와 희생자, 부상자, 신체 부위와 고통의 외침이 있었다… 발을 디딜 곳이 없었다. 마치 부활의 날(Day of Resurrection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가족을 찾았고, 결국 다친 아내와 딸을 찾았다. 하지만 12살 딸 라그하드는 실종됐다.

모하마드는 미친 듯이 정신이 나가 있었고, 친척들도 그와 함께 사방을 살피며 복도에 누워 있는 부상자들을 살피고, 서둘러 매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 시신들을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마침내 자정이 넘은 그녀를 발견했다. 그녀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땅에 있었다. 곳곳에 시체와 부상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처음에 그녀가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나는 두 딸을 잃어서 이스라엘은 4명의 이스라엘 포로(인질)를 석방할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의료 서비스 부족으로 아내와 남은 딸을 잃는 것이 두렵다.”고 한탄했다고 알자지라는 참상을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또 다른 생생한 사례를 전했다.

32세의 아흐메드 아부 후자이르(Ahmed Abu Hujair)는 야채와 필수품을 사러 시장에 가고 있었는데 세상이 그를 중심으로 발칵 뒤집혔다. “갑자기 쿼드콥터와 헬리콥터가 나타났다. 시장에 노점상으로 위장한 무장한 남자들이 나타나 사람들에게 직접 총격을 가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 시간에는 시장이 꽉 찼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넘어지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흐메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기도 전에 다리에 5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그는 구급차가 들어와 병원으로 데려가기 전까지 1시간 넘게 수백 명의 부상자와 함께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고, 피를 흘리며 의식이 들락거렸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마치 블랙호크 다운(Black Hawk Down)과 같았다고 아흐메드는 말했다. 하지만 헬기들은 아흐메드를 돕기 위해 그곳에 있지 않았다.

아흐메드는 “그들은 우리를 향해 거대한 총알로 직접 총을 쐈다”면서 “내 오른쪽 다리는 세 발의 총알에 의해 위에서 아래로 거의 산산조각이 났고, 왼쪽 다리는 두 발의 총알에 의해 심하게 다쳤다”고 말했다. 아흐메드의 가족 중 그의 어머니, 자매, 그리고 형제들을 포함 7명은 약 두 달 전 누세이라트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이스라엘의 폭탄에 의해 사망했다.

아흐메드는 “아버지와 나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 얼마나 더 견뎌야 하나? 이 학살이 정말로 4명을 구출할 수 있도록 가해졌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의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는 말을 연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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