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은 19일,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국빈방문에서, 하노이의 공산당 지도자들에게 ‘이익과 위험(benefits and risks)’을 동시에 가져다주면서, 푸틴 대통령을 위한 레드 카펫을 펼칠 준비를 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영접한 평양 방문을 마치고 19일 밤 늦게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국제적인 고립에 직면해 있지만, 베트남은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신중한 동맹을 구축했다. 미국은 이미 하노이의 러시아 지도자 초청을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 19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푸틴 대통령의 하노이 방문을 러시아 지도자에게 특히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와이에 본부를 둔 이노우예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센터(Inouye Asia-Pacific Center for Security Studies)의 알렉산더 부빙(Alexander Vuving)이 말했다.
부빙은 “러시아는 전 세계 어디에나 친구들이 있고,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서방의 노력이 헛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를 원한다”며 “하노이는 양국의 공유된 공산주의 뿌리를 넘어 자국의 이익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는 베트남의 외교 정책에서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모스크바가 하노이의 주요 무기 공급국이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며 이웃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미국 주도의 서방 제재로 타격을 받았다. 2023년 3월 헤이그에 본부를 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며, 푸틴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베트남도 러시아도 ICC 회원국이 아니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 베트남-러시아 역사적 유대 관계
베트남은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이 5선에 취임한 이후 중국과 북한에 이어 세 번째 방문국이 된다. 그는 ICC 영장이 발부된 이후 해외여행을 거의 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2017년 이후 그의 첫 방문이자 총 다섯 번째 방문인 푸틴에 대한 완전한 국가 환영을 준비하고 있다. 푸틴의 예상 도착 몇 시간 전에 공항에서 시내까지 수십 개의 하노이 거리에 경찰이 배치됐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공산주의의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
베트남 공산당의 현 당수인 응우옌 푸 쫑을 포함, 냉전 시대에 옛 소련에서 공부한 수만 명의 간부들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러시아 관계에 많은 공헌을 한 인물”이다.
푸틴은 베트남 국방부 신문 꾸안 도인 난단(Quan Doin Nhan Dan)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베트남에 대해 좋은 감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베트남의 고위 지도자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노이와 외교관계를 격상시키고 베트남의 최고 교역국인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문에 반대했다.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주 ”어떤 나라도 푸틴 대통령에게 침략 전쟁을 촉진하고, 그가 만행을 정상화하도록 허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대나무 외교(Bamboo diplomacy)'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유소프 이삭 동남아연구소(ISEAS-Yusof Ishak Institute)의 이안 스토리(Ian Storey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이번 푸틴의 방문으로 다른 외교 파트너들의 분노를 무릅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 선임연구원은 ”하노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푸틴 대통령이 오기를 원한다“며 ”첫 번째로 베트남이 어떤 강대국에도 우호적이지 않은 균형 잡힌 외교 정책을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서로에 대한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세계 강대국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른바 ”대나무 외교(bamboo diplomacy)’를 추구하고 있다. ‘대나무 외교’는 “젓가락(경제)부터 무기(국방)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사람들과 줄곧 함께해 온 대나무처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독립적이며 탄력적인 외교 노선”을 말하는데, 이는 응우옌 푸 쫑(Nguyễn Phú Trọng) 베트남 서기장이 지난 2016년 처음 사용한 데서 시작된 말이다.
스토리 선임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몇 달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빅3(미국, 중국, 러시아)'의 지도부 방문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베트남의 주요 군사 공급국이었기 때문에, 무기 거래에 대한 발표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두 관리의 말을 인용, “푸틴은 무역, 투자, 기술 및 교육을 포함한 부문에서도 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경될 수도 있다”면서 “19일 새벽 베트남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자루베즈네프트(Zarubezhneft 가 자국의 녹색 에너지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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