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속에 20년 인천향교 여성유도회장 고운 정용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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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속에 20년 인천향교 여성유도회장 고운 정용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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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0 바라보며 서예에 전력한 인생에 여한은 없다"

“눈 내린 한 밤중은 설록차를 마실 시간/옥잔에 흘러드는 네 닢 푸른 숨결/ 고독도 그 얼마나 호강스런 향기인가/ 진실은 외로울밖에 순수도 눈물의길/ 날빛이 별빛이 괴어 이 호젓한 한 두 모금/ 산수화 한 폭 속에 선녀처럼 내사는 듯. (병술여름 설록차를 씀 고운 정용화)”

고운 정용화 선생은 1988년 서예인의 길을 당시 용현동 인천향교 서예교실에서 시작했다.

서예인의 길을 걸으며 인천광역시 서예대전, 대한민국 제물포 문인화대전 초대작가가 되기까지 새 천년 서예술대전특선과 광주비엔날레 휘호대회입선, 대한민국 서예한마당 입선, 대한민국서예 대상전 및 휘호대회 특선 등 각종 서예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게 되었다.

“서예인의 길을 간다는 것은 어느 예술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자기완성의 길 이라고 생각합니다”

1985년 성균관 인천여성유도회장을 맡으며 고전과 신세대와의 중간에서 갈등과 고뇌의 순간도 많았다고 한다.

서예교실을 운영하는 곳이 인천향교이기에 고리타분하게만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옛날에는 생각할 수 없는 성균관 유림사회였기에 조심스러웠고 자기수양의 덕목으로 예와 예절을 지키며 가정을 이끌고 자식들의 교육에 예의중심의 생활철학을 심어주며 꿋꿋하게 여성유림생활을 했다.

현대물질만능의 시각에서 성균관유림을 보는 시각은 생각대로 옛것을 고집하는 사람들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는 성균관 전의와 예의생활지도강사로서 고전에서 배우는 다도의 예와 예절을 생활화하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인성교육과 예절을 가르치며 커다란 보람을 찾고 있다.

현대인들의 메마른 인성에 따듯함과 분홍빛 사랑을 안겨주고 싶다고 한다. 고전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하며 오늘을 열심히 살고 기예를 쌓고 있다.

여성 민우회가 어느 신문에 유림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듯 유림악령이라는 단어의 비유하는 글을 읽었다. 흘러간 시대의 정치적인 환경이나 시대적 배경에서 보여 지던 모습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지나간 역사의 오류와 현대인의 각성을 촉구하며 묵향에 젖어 아름다운 시 한수를 적어볼라치면 모든 시름은 없어진다고 했다.

옛날의 향수에 젖어 살다보면 조금은 남에게 뒤떨어지는 것 같은 감이 들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천천히 가면서 세상을 돌아보는 여유를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이제는 알 것 같다고 했다.

세상은 돌고 돈다. 우리의 생활도 돌고 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우리의 생활은 그날이 그날 같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 어제는 어제요 오늘은 오늘이다.

눈 뜨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생활예절의 기본을 갖춘 인사를 한다. 행복한 마음의 하루의 시작은 바로 그날의 행복지수가 되는 것이고 긴 여정의 행복지수다.

서예인으로서 성균관 여성유림으로서 당당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고운선생의 서예인의 길이 바로 행복한 여성의 길이요 또한 남성우위의 가부장적사회에서 수평선상의 여성인권과 위상을 바로세우는 당당한 여성의 길임을 보는듯하다.

우리들이 생각하여왔던 과거의 사회에서 변화를 꾀하는 성균관과 유림들의 사회교육참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예절은 어떻게 실천하나?

쉬운 예절의 몇 가지가 있다. 식사예절 지키기, 항상 공손하기, 약속 지키기, 한 발 양보하기, 너무 쉽고도 어려운 게 예절이다.

그러나 겸양의 마음만 가진다면 자기를 낮출 줄만 알면 예의는 바르게 지켜진다. 바로 그 마음으로 예인의 길을 가는 고운선생의 향기가 사방에 흐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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