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우주로 간다”…‘우주 한국’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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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우주로 간다”…‘우주 한국’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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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원년 여는 한국 최초 우주인

“쓰리(3), 투(2), 원(1)….”

‘우주 강국’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우주를 향한 한국인의 위대한 꿈의 도전이 마침내 힘차게 날아오른다.

2008년 4월 8일 오후8시 한국 최초 우주인이 ‘우주 강국’의 꿈을 안고 우주정거장을 향해 쏘아올려진다.

3만 6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우리나라 첫 우주인으로 선정된 고산(31)씨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난다.

2008년 우리는 우주로 간다

올해 6월 전남 고흥에는 우주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선다. 올해 말에는 우리 손으로 위성을 발사 할수 있는 소형 위성발사체(KSLV-I)를 개발한다. 우리손으로 만든 하늘의 별, 인공위성을 이제 우리 땅 우리 발사장에서, 우리 자체 기술로 만든 발사로켓을 타고 저 먼 우주를 향해 날아간다.

비로소 대한민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9번째 위성 자력 발사국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불붙고 있는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그야말로 ‘우주 한국 시대’의 원년이다. 수십년간 우주를 꿈꾸어온 우리는 이제야 우주로 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제 ‘스페이스 코리아(Space Korea)’의 꿈을 실현할 시간이다. 2008년 우리는 우주로 간다.

우주선에 탑승해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한국 최초 우주인이 될 고산(31)씨와 예비 우주인 이소연(29)씨는 러시아·한국·미국을 오가며 우주의 꿈을 현실로 바꿀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은 지난해 3월부터 모스크바 외곽의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강도높은 러시아어 교육과 체력훈련, 우주선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았다.

국내에서 우주과학 홍보와 우주과학실험 임무훈련을 받기 위해 지난달 22일 러시아에서 귀국한 이들은 2일부터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되는 ‘우주과학 임무 종합훈련’을 받게 된다. 이 훈련은 우주에서 수행할 우주실험과 똑같은 장비가 사용되며, 우주에서와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특히, 무중력 상태에서의 우주인 신체형상의 변화를 보기 위한 무릎 연골세포 배양 실험, 대기 및 기상변화 관측 실험, 국제우주정거장 내 소음 측정 실험, 한국음식을 이용한 우주식품 개발 연구 등 기초과학실험 13개와 교육실험 5개를 위해 실험 수행 방법 등을 최종 점검하게 된다.

고씨와 이씨는 이달 중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로 가 1주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미국 모듈 구조에 대한 훈련을 수행하고 통신방법 등에 관한 교육을 받은 후 러시아로 돌아가게 된다.

이들은 모스크바 근교에서 귀환 때 고산지대 비상 착륙에 대비해 생존훈련을 받게 되며 이후 최종 신체검사와 우주인 시험을 치른 뒤 발사 10∼15일전 바이코누르 기지로 이동해 우주선 탑승 대기에 돌입한다.

발사 5일 전부터 외부접촉 차단하고 집중 체력훈련

고씨는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 세르게이 볼코프(선장), 올레크 코노넨코(우주비행 엔지니어)와 함께 우주로 출발한다. 탑승우주인은 세균감염 방지 등 위생 관리를 위해 발사 5일 전부터 외부와 접촉이 차단되고 하루 4시간 이상 집중적인 체력 훈련을 받아야 한다.

우주인들은 발사 5시간 전에 바이코누르 발사장에 도착하며, 발사체와 발사대가 점검되는 동안 우주복을 착용하고 발사 2시간 30분 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한다. 발사 5분 전에는 비행시스템을 우주선에서 직접 조정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한 뒤, 예정된 시각에 우주로 떠난다.

발사 9분 후에는 우주선이 발사체와 완전히 분리돼 ISS와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2일간 고도를 높여 비행한 후에는 고도 약 350km지점에서 지구를 공전하고 있는 ISS와 도킹을 시도한다.

일단 ISS로 무사히 진입하면 한국 최초 우주인은 약 8일간 미리 준비해간 장비로 18가지의 과학실험과 우주인터뷰 등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하고 ISS의 미국 모듈도 방문할 예정이다.

우주 과학실험은 식물발아 생장과 변이 관찰, 한반도와 지구의 대기 및 기상관측,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과 노화유전자 탐색, 미세중력상태에서 소질량물체의 무게 측정장비 개발 등 기초과학실험 13가지와 우주에서 회전운동 및 뉴턴 법칙 비교실험 등 교육실험 5가지로 예정돼 있다.

낙하산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으로 귀환

열흘 동안의 우주비행을 마친 후 한국 우주인은 소유즈우주선 귀환모듈에 탑승해 4월 19일 지구로 귀환한다.

러시아의 소유즈우주선은 지구로 귀환할 때 미국처럼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착륙하지 않고 캡슐에 실려 낙하산을 탄 채 초원에 떨어진다. 러시아는 비용절감을 위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3단 모듈 중 궤도모듈과 기계·추진모듈은 대기권에 진입하기 바로 전에귀환모듈에서 분리되어 대기권에서 불타 없어진다.

^^^▲ 무중력 상태에서 활짝 편 태극기^^^
3일이 걸린 발사·도킹과 달리 이들은 약 3시간 30분만에 낙하산이 달린 귀환모듈을 타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근처 초원에 내리게 된다.

고 씨는 이후 러시아 병원에서 약 2주간 휴식을 취하게 된다.

키 170cm, 몸무게 68Kg로 탄탄한 체격의 고씨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컴퓨터 비전 분야 연구를 해 온 과학도 출신이다.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쳤고, 서울대 수학과와 서울대 인지과학 협동과정 석사과정을 거쳤다.

고씨는 대학 시절 산악부, 축구부, 복싱부 등 운동 동아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4년에는 산악부 대장으로 파미르 고원의 해발 7500m 높이 무스타크아타에 오르는가 하면 전국 신인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우주인 선발 이전부터 남다른 체력과 의지력을 보였다.

고씨는 우주비행 임무를 완수한 후에도 “우리나라 유인 우주산업 및 우주실험 분야의 기틀을 닦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지금까지 해 온 컴퓨터 비전 분야 연구를 행성탐사 로봇이나 우주 수리 로봇 연구에 접목해 우주개발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데 일조하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씨가 우주에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5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가 된다. 대한민국 유인 우주시대의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소형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면 우리는 2020년대에 달 탐사 위성을 달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성원과 격려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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