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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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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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 아닌 공생, 시너지효과 내는 자유무역 조속히 체결해야

^^^▲ FTA 반대 집회 참가자^^^
아수라장이다. 장맛비에 산사태가 나고 온 국토가 흙탕물을 뒤집어 써도 아랑곳 없다. 서울이든 포항이든 쇠파이프가 허공을 가르고 핏빛의 붉은색이 난무한다. 한마디로 야단법석 그 자체다.

하지만 입에 거품을 물줄만 알았지 실은 누구를 상대로 저렇게 악을 써 대는지, 각목을 들고 있는 시위대는 물론이고 지켜보는 국민들 중에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미국대사 말마따나 유령과 싸우는 형국이다. 강산이 몇번을 바뀌어도 변할줄 모르는 한국의 자화상이다.

서울에서 벌어진 데모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반대시위다. 신문에 난 사진을 보니 시위대가 들고 있는 큼지막한 종이판에 뭐라고 쓰여 있다.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결국엔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한다는 문구다. 이쯤되면 반대의 이유는 분명해 진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미국이라는 거대국가와 자유롭게 무역을 하게 되면 언젠가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별처럼 그들의 경제질서 속에 예편되고 만다는 논리다. 일단 경제식민지가 되고 나면 그 다음엔 정치적인 식민지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란 얘기다.

물론 터무니 없는 말만은 아니다. 동서고금의 역사속에 큰 나라에 먹힌 군소국가들의 예는 수없이 많으니까 말이다.

어쩌면 이같은 현상은 인간세계 뿐만이 아닌 자연계 전체의 법칙인지도 모른다. 사자나 호랑이같은 육식동물이 사슴이나 토끼같은 초식동물들을 먹이로 삼는 것처럼 강대국이 약소국을 집어 삼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봐서 얼핏 그렇게 보일뿐이다. 실은 그토록 어르렁 거리는 사자나 호랑이는 작금에 이르러 멸종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력이 피폐해지고 있는 반면에 하염없이 처량해 보이는 사슴과 토끼는 날이 갈수록 번창일로에 있는게 현실이다. 약육강식이라는 허울좋은 법칙의 허상이 아닐수 없다.

호랑이가 산속의 토끼를 필요 이상으로 먹어치우면 결국 곤란을 겪는 건 호랑이 자신이듯 미국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미국 아니라 그 어떤 강대국일지라도 완벽하게 홀로서기를 고집할 수 있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냉전 이후 전세계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근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슨 대단한 음모가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것처럼 의혹을 품는 이도 있겠지만 사실은 살아남기 위한 궁여지책에 다름 아니다. 특히 거대기업이나 강대국일수록 한순간에 붕괴될 위험이 더 큰만큼 시장확대를 위해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것이다.

힘이 세다고 무조건 독야청청할 수는 없는 법이다. 결국 공생하는 길만이 지속적인 발전을 영위해 나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광활한 우주를 봐도 그렇다. 끝도 없이 넓어 보이지만 실은 어느 한 부분도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완벽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무역은 더더욱 그러하다. 무역이란 말 자체가 '주고 받는다'는 뜻이 아니던가. 게다가 자유무역이란 말은 주고받는 교류활동을 좀더 자유로운 환경 아래에서 시도해 보자는 것에 다름아니다. 햇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어진다고 자유무역이 가져올 문제점을 간과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유무역 반대론자들의 주장처럼 오늘날의 한국경제가 무작정 미국의 일방적인 독주에 휘말릴 정도로 허약하지 않다는 사실은 그들 스스로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뿐인가. 오늘날 한국인의 대다수는 자유무역을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단맛에 심취해 있다. 이제 예전처럼 나물 먹고 물 마시는 청빈낙도를 인생철학으로 삼는 국민은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닌게 요즘 실정이다.

한국인들 스스로가 입만 열면 스스로 세계 10대 무역국임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판국에 세계최대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 미국과의 자유무역을 반대한다는 것은 그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는 억지 춘향이다. 오히려 우리들 스스로가 앞장서서 추진해야 할 일이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무역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다.

후손들에게 죄짓지 말고 풍요한 미래를 열어주도록 하자. 역사가 오늘을 되돌아 볼 때 미국과의 자유무역은 잘된 선택이었다고 후한 평가를 내릴 것이다.

ㅁwww.usinsideworld.com- 캐나다에서 이경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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