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물결> vs <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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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물결> vs <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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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배신'의 이중주

 
   
  ▲ 영화 <보이지 않는 물결> 中
ⓒ CJ엔터테인먼트
 
 

강혜정, 아사노 타다노부, 펜엑 라타나루앙 그리고 크리스토퍼 도일. 한국과 일본의 배우, 태국 감독, 홍콩의 촬영 감독 등 아시아의 스텝들이 모여 만든 <보이지 않는 물결>(수입/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24일 오후2시 용산CGV에서 열렸다.

식당의 보수인 위왓의 아내 세이코를 사랑하게 된 쿄지(아사노 타다노부 분). 그러나 비밀은 얼마 후 발각된다. 그러나 위왓은 쿄지를 용서하지만, 세이코를 죽일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잔인하게 죽이는 쿄지. 그는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남긴다.

영화의 스토리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김지운 감독의 2005년 작 <달콤한 인생>이 그 것이다. 보수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운명적인 액션 느와르 <달콤한 인생>. 두 작품 모두 2005년에 제작되어 더욱 흥미롭다.

 

 
   
  ▲ 영화 <달콤한 인생> 中
ⓒ CJ엔터테인먼트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은 한국적인 느와르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영상도 스타일리쉬 하지만, 음악 또한 감동의 물결이다. 사랑을 향한 거친 남자의 액션과 더불어 애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소리 없는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른다. 남자가 눈물을 흘리면 진실이 담긴 눈물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이 영화의 음악이 바로 그런 눈물을 흘리게 한다. 그 만큼 <달콤한 인생>의 영상과 음악은 따로 분리할 수 없을 정도다.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 <달콤한 인생>.

펜엑 라타나루앙의 <보이지 않는 물결>. 사운드와 캐릭터의 대사를 최대한 배제하고, 카메라의 포커스를 수직으로 향한다. 그래서 등장하는 인물의 표정과 감정, 주변 배경을 상상하게 하며 관객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영화다. 또한, 각 캐릭터 간의 긴장감을 최대한 끌어 올려, 관객이 심리적으로 캐릭터에 집중하게 만든다. 파도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이 영화의 주제를 조금은 이해하게된다. 조용한 바다의 물결 속은 보이지 않지만, 그 속에서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인간사도 그와 마찬가지로 어떤 공간에서 언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금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며, 그 행복은 영원하지 않다는 철학적인 화두를 던진다.

영화의 배경인 홍콩의 뒷 골목이나, 거리,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푸켓'도 주인공 쿄지에게는 지옥으로 가는 종착역이다. '욕망'이라는 천국을 맛 본 후 '배신'이라는 지옥을 택한 쿄지. 그는 천국과 지옥을 모두 경험하게된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에게 물어본다. "나의 삶은 무엇이었냐고."

<달콤한 인생> 과 <보이지 않는 물결>은 닮았으면서도 또 다른 영화다. '달콤한 인생'은 한 남자의 맹목적인 사랑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보이지 않는 물결'은 인간 내면의 영혼을 두드리는 영화다. 또한, 남성적인 파워풀한 액션이 스크린을 가득 메운 '달콤한 인생'에 비해, 여성적인 섬세함의 액션을 선보이는 '보이지 않는 물결'. 태생이 다른 점 때문에 그런 것일까. 거의 전 국민이 불교를 믿는 태국의 감독과 다양한 종교와 문화, 테크놀러지가 발달한 한국의 감독의 시선은 같은 소재로, 전혀 다른 주제를 이야기한다.

그대, 자유를 원하는가. 그럼, 보이지 않는 깊은 심연 속에 영혼을 빼앗기지 말아라. <보이지 않는 물결>은 오는 5월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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