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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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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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수묵화 너머로 잔잔히 눈물이 고여든다"

네덜란드 감독 '마이클 두덕 드 비트'의 이라는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목탄으로 만든 8분짜리 이 작품을 위해 감독은 5년씩이나 공을 들였다고 말한다.

전편에 아코디언 연주곡으로 흐르는 '사의 찬미'라는 음악이었다. 유고의 감독 에밀쿠스트리차의 이라는 영화에서도 '사의 찬미'가 삽입되었던 게 기억난다. 거기에서도 아코디언 연주곡으로 사용되었던가? 나는 잠시 아득해진다.

아코디언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참 아프게 한다. '사의 찬미'의 원곡은 루마니아의 작곡가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애니메이션 '아버지와 딸'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음에 기쁜 마음이다. 아버지와 딸은 내가 본 애니메이션 중에 최고의 작품이었다. '마이클 두덕 드 비트' 감독에게 경배를.

이바노비치는 루마니아 출신의 작곡가로, 1845년에 유명한 군악대장으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행진곡과 왈츠곡 등의 많은 작품을 쓴 작곡가로서도 유명하다. 특히 그는 왈츠 작곡가로 이름을 떨쳤다.

'다뉴브강의 잔물결'은 그의 나이 35세 때인 1880년에 작곡한 것으로, 그의 대표적인 왈츠곡이다. 잔잔한 물결같은 4개 부분의 왈츠로 만들어진 이 곡은 아침에 활기차게 감상하는 곡이란다.

다뉴브강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강(2,850km)이며 독일 남부에서부터 8개국을 돌아 흑해로 들어가는 강이고 영어로는 다뉴브강, 독일어로는 도나우강 등으로 불려진다.

푸른 물결이 흐르는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노라면 담담한 수묵화 너머로 잔잔히 눈물이 고여든다.
못내 아쉬운 듯 어린 딸을 꼭 안아주고 떠나간 아버지... 매년 그 바닷가로 찾아와 먼바다 끝으로부터 돌아올 아버지를 기다리는 딸.

그 세월 사이로 비가 오고 눈이 내리며 소녀는 어른이 되어 가고 학창 시절의 친구들과, 결혼한 뒤의 가족과 함께 바라보는 바다는 언제나 말이 없으나 그 너머에는 언제나 아버지가 있을 것이라는...

마침내 오랜 기다림의 할머니가 되어 뭍이 되어버린 바닷가로 내려서니 아버지가 타고 떠났을 것 같은 배가 난파되어 뭍에 꽂혀 있었고, 그리도 기다리던 아비의 품인 듯 배에 기대어 고요히 잠드는 그녀는 슬며시 다가오는 죽음과 함께 다시금 처녀가 되고 돌아온 아버지의 품으로 안겨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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