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858기 대책위, 검찰 정보공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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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858기 대책위, 검찰 정보공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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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13개 의혹 해명 요구

칼 858기 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아래 대책위)는 15일 오후 2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과거 졸속 수사에 대한 사죄와 수사기록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당시 검찰의 공소장 내용 가운데 △김현희의 평양 주소 △김승일과 김현희의 1984년 마카오 출국 날짜 △베오그라드의 북 대사관 전화번호 △칼 858기 바그다드 이륙시간 △김현희의 아버지 김원석 관련 기록 등 13가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대책위 집행위원장 신성국 신부는 "지난 1989년 칼 858기 사건의 범인으로 김현희를 기소할 당시 검찰은 최근 국정원 조차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확정된 것으로 단정했던 잘못을 시인하고 있는 칼 5858기 사건 초동수사 내용들을 고스란히 공소장에 기재한 바 있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은 즉각 국민 앞에 밝혀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은 검찰이 과거 독재권력의 충복노릇을 하면서 잘못된 권한행사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검찰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칼 858기 사건도 바로 검찰이 저지른 의혹사건 가운데 하나이며 반드시 규명되어져야 할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돼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이제라도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자체적으로 진상규명을 추진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칼 858기 사건 수사, 재판 기록을 공개하는 것은 그러한 검찰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며 관련기록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차옥정 칼 858기 가족회 회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사건의 수사 및 재판기록을 신속히 공개해줄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차 회장은 "칼 858기 사건이 의혹사건이라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런데 어째서 검찰은 이런 엄청난 의혹사건을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사, 재판기록의 공개를 거부하는 것이냐"면서 "17년의 기다림과 박해 속에서 살아온 우리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건기록 공개'는 한줄기 빛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이제 2주일 후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영문모를 이별을 한 지 정확히 17년이 되는 11월 29일이 된다"며 "이번 17주기에는 검찰이 우리 가족들에게 그리고 사건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겨줄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간절히 호소한다"고 검찰의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대책위 신동진 사무국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가기관의 자발적인 과거사 진상규명 노력' 언급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아무런 가시적인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정원이 최근 '과거 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과 비교할 때 검찰 스스로 과거 왜곡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지난 88년 검찰의 공소장 가운데 실제와 다른 13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검찰의 답변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오는 2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칼 858기 실종사건 17주기 행사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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