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씨는 전체 유권자를 대표하는가? 필자는 어디선가 읽은 책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속성이 있다는 글귀를 읽고 공감한 적이 있다. 아마 이 글을 쓰는 필자 본인이나 이민주 씨나 이런 속성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인간이 내세우는 논리나 사고 방식은 대개 자신의 이해관계에 기반하고 있는 바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이민주 씨의 주장은 지나치게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즉, 마치 자신이 전체 유권자를 모두 대표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제 필자는 이민주 씨의 글("이회창 대통령은 없다")을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이씨의 주관적인 판단에 필자의 시각으로 볼 때 최대한 "객관적인 형식"으로 포장한 필자의 "주관적 답변"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이민주 씨의 주관적 판단 1 이민주 씨의 글을 간단히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언론공세에 언제나 밀려왔고 반사적 이익에 안주할 따름이며 구체적 대응전략이 없고 전체적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소극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민주 씨는 이렇게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이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 거부와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 거부, 이회창 대세론의 신봉 등을 들고 있다. 먼저 이민주 씨가 언급하고 있는 후보 단일화 문제부터 짚어 보도록 하자. 이민주 씨의 주장대로 후보 단일화 문제가 신문과 방송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가 그만큼 재미있는 뉴스이며 이번 대선의 승패를 판가름할 수도 있는 중요한 절차라는 것에서 신문과 방송이 열심히 보도하는 것이다. 이민주 씨는 후보 단일화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선거에 미치는 언론의 영향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특이한 논리를 제시한다.
그 특이한 논리는 다음과 같다. 1. 언론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 2. 지금 정몽준-노무현 후보 단일화가 연일 언론과 방송의 집중적 조명을 받고 있다 3. 따라서 정몽준-노무현 가운데 단일 후보가 이 후보를 꺾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분은 과연 이 논리가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무조건 언론과 방송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후보가 승리를 한다는 가정이 과연 옳다고 보는가? 그렇다면 이민주 씨가 언급한대로 언론과 방송의 집중적 조명을 받았던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은 왜 지금 불과 20% 남짓에 머무르고 있으며 국민적 축제인 월드컵과 그 월드컵 신화의 달성으로 뜨거운 국민적 사랑을 받고 언론에 집중 조명되고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던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은 왜 이렇게 낮은 것인가?
단순히 이민주 씨의 논리대로라면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또한 언론 전략에서 "항상" 우위를 점했던 민주당 노무현 후보나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가 우월한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 이민주 씨는 "지금과 같은 뜨거운 언론의 조명을 계속 받는다면" 이란 단서를 붙일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민주 씨의 단서는 머지 않아 무의미해 진다.
그 이유는 대략 1주일간의 기간이 사실상 후보 단일화 카드의 마지막 유효 기간이기 때문이다. 양측 진영의 발표에 따르면 22일 경에 후보 단일화 토론이 있을 것이고 그 이후 여론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여론조사 후에는 둘 중 승자가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물론 둘 중 하나가 정해지기 전까지 이민주 씨가 말하는 "언론의 조명"은 계속 될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기관조차 여론조사 용역 수주를 기피하고 있고 여론조사로 후보를 뽑는다는 이상한 형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 "언론의 조명"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이미 한번 써먹었던 카드를 보고 다시 국민들이 찬사의 박수를 보낼 수 있다는 주장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새로운 후보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미 어느 정도 대중들 사이에서 가치 검증이 되었고 어느 정도 후보에 대해서 정보가 상당 부분 노출된 두 후보 간의 경쟁이 과연 "이회창 대통령은 없다"란 현실을 창출해 낼 정도로 국민적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후보 등록이 끝난 이후에는 언론의 조명은 양대 후보로 압축될 것이 뻔하다.
그런데 이민주 씨의 글을 읽으면 마치 이런 느낌이 든다. 1. 언론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 2. 선거 기간까지 단일 후보가 연일 언론과 방송의 집중적 조명을 받을 것이다? 3. 따라서 이 후보는 단일 후보에 밀려 낙선할 것이다? 여러분은 이런 논리구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민주 씨의 주관적 판단 2 이민주 씨는 "노풍"과 "국민경선"을 들어 한나라당의 언론 전략이 항상 "뒷북치기"아니면 "구태의연한 맞불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민주 씨는 한나라당에 대응전략이 없으며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이민주 씨는 언론이 여당의 편을 드는가. 야당의 편을 드는가 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민주 씨는 한나라당의 반격이 왜 뒷북치기나 구태의연한 맞불작전이었는지 좀 더 많은 근거를 들어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일시적인 땜빵"이 무엇이었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일일이 제시해 주는 친절함을 보여주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일시적인 땜빵"을 일삼아 왔고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이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올라왔던 것을 분석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후보 단일화 논쟁이 노리는 바가 "언론의 조명"이고 "단일화를 위한 텔레비전 토론"이 바라는 바도 "언론의 조명"이라는데 과연 그들이 바라는 바가 그것 뿐 인지는 좀 더 많은 분석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된다. 후보 단일화 협상, 그리고 후보 단일화 토론에 대한 "언론의 조명"이 국민들의 표심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최근 반창 세력의 결집 가운데 핵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후보 단일화 협상은 결국 현 정권의 정권 재창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한나라당은 단일화 협상을 현 정부의 정권 재창출 기도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 전제 하에서 사고방식과 지지층이 다른 두 후보가 단순히 이회창 반대만을 내세우며 연합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다면 심각한 국정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 후보는 평소 자신이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계층을 보호해 주는 후보로 자처해왔다. 그런데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는 정몽준 후보는 장세동 후보와 연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 연합한다면 노무현 후보가 장세동 후보와 연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한나라당은 이런 상황을 "야합" 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주 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흔쾌한 축하"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회창 후보는 의약 분업에도 "흔쾌한 축하"를 보내야 할 일이다.
의약 분업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다 듣도록 말이다. 뿐만 아니라 "보낸 쌀이 총알 되어 돌아온" 것으로 표현되는 원칙 없는 대북 정책에도 "흔쾌한 축하"를 보낼 일이다. 서해 교전으로 아들을 잃은 유족들이 다 듣도록 말이다. 이민주 씨의 주관적 판단 3 이민주 씨는 한나라당이 "몸을 더 낮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은 몸을 낮추고 대화합을 강조하며 수많은 인사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이민주 씨는 이회창 대세론을 버리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문제는 현재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언론보도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 내부 주요 당직자들은 저마다 연고지를 찾아 내려가 표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회창 대세론을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읊조리고 있다면 왜 연고지를 찾아 내려가는가? 누가 이회창 대세론을 갖고 있단 말인가? 이민주 씨는 민주당의 국민경선 카드에 한나라당이 무너져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도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다.
"무너져 내린 정당"에 왜 입당하려는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가? 그리고 "무너져 내린 정당"의 후보가 왜 1위를 여전히 점하고 있는가? 이민주 씨는 이 물음을 어느 정도 진지하게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이민주 씨는 한나라당이 "보수층의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민주 씨는 한나라당이 받는다는 "엄청난 지원"이 무엇인지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이민주 씨는 "한번 일어난 일은 두 번도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이 최근의 후보 단일화 정국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노풍"의 재점화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다시 돌아올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주 씨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한번 일어난 일이 두 번도 가능하다"면 국민 경선으로 당선된 노무현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민주당 일부 세력의 노력도 또다시 가능한 것이 아닌가? 노 후보로 단일화되었을 때 민주당 반노 세력이 단일화 진영을 이탈한다면 정국의 상황은 또 다르게 변화하는 것이 아닌가? 이민주 씨는 왜 동전의 한 면만 바라보는가? 그리고 이민주 씨는 자신의 주관적 사고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을 한다. "한나라당으로서야 그렇다고 답할 지도 모를 노릇이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에 비친 모습은 전혀 아니올시다이다"고.
이민주 씨는 "지켜보는 사람들"을 모두 대표하고 있는가? 자신의 입장을 마치 국민 유권자 다수의 입장으로 부풀려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여기에 대해 적절한 해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민주 씨의 주관적 판단 4 이회창 후보가 텔레비전 합동 토론을 기피하는 것이 순전히 "당당하지 못해서"라고 이민주 씨는 생각하는 듯 하다.
그렇다면 조선일보 인터뷰에 노무현 후보가 나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당하지 못해서?" 조선일보 인터뷰에 나서지 않고 특정 신문 폐간 운운하는 발언은 얼마나 "졸렬한 대응"인가. 그리고 얼마나 "안하무인" 인 대응인 것인가? 이민주 씨는 야당이 무슨 이유로 있다고 생각하는가? 야당은 여당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국민들 앞에 밝혀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기 위해 있다.
따라서 후보 단일화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문제점의 시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한나라당의 역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단일화를 흔쾌히 축하" 해줘야 하고, 이것이 이민주 씨가 주장하는 "공격"인지 의문이다. 그리고 이민주 씨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그동안 이민주 씨는 신문도 보지 않고 지냈는지 의심스럽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 어떤 언급이 더 필요한가?
이민주 씨는 이회창 후보에 대해 언급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민주 씨가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이유를 보고 싶다면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와서 보면 될 일이다. 한나라당이 반사적 이익에 안주해왔다는 주장은, 만일 그 주장에 앞서 언급했던 내용을 근거로 하여 작성이 되었다면 이 주장 역시 신뢰도가 의심이 간다.
그리고 이민주 씨는 또 한번 주관적 주장의 극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글을 마치고 있다. "골수분자"들을 제외한 많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기꺼운 지지를 보낼 수 없는 이유이고 "이회창 대통령은 없다"를 상기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현재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모두 "골수분자"인가? 그리고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이 내세우는 이유가 오직 "당당하지 못해서"인가?
이민주 씨는 이회창 반대세력을 대표하는 대변인인가? "이민주 논객은 없다" "이민주 논객은 없다"라니 참으로 도발적이다. 지금 국민이 필요로 하고 그래서 바라는 논객은 객관적인 논객이다.
헛된 "주관적 주장"이나 "감정"에 미혹하여 국민의 뜻을 읽지 못하는 논객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물론 이민주 논객이 이런 주장에 동의할 리는 만무하다고 "객관적 판단"을 해본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다. 이민주 논객이 "시늉"으로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몸을 낮추는 자세"를 보인다면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이민주 논객은 이번 글에서 거의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직 주관적 판단에 안주하는 모습이다. 이것이 필자가 이민주 논객에 대해 기꺼운 지지를 보낼 수 없는 이유이고 "우물 안의 개구리"를 상기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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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식 알바생이 쓴 글입니다.
국민대에서도 함 본적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