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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캥거루 잭>의 포스터^^^ | ||
때로는 마음이 갑갑해질 때가 있다. 내가 목표하던 무언가가 바로 눈앞에 다가왔는데, 막상 그것이 이루어지려는 찰나 그것이 꿈이었음을 알아차릴 때. 정말 행복했었는데, 어느덧 마음 속에 허무가 짙게 깔려올 때. 나는 그 마음을 달래려 오랫동안 마음 속으로 달린다.
그 갑갑한 마음을 잊지 못해, 음악 속에 취해보지만 나를 달래는 것은 음악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 속의 행복한 기억이다.
캥거루 잭이 있다. 그는 참 귀엽기도 하다. 때로는 발차기로 찰리를 한방에 눕혀버리고 도망치기도 한다. 그런데, 밉지 않다. 그런데, 알고 보면 캥거루 잭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넘(!)이기도 하다. 아, 그런대로 사막은 있을 만한 곳인가 보다.
나는 또 잊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도로를 질주하오. 사막으로 난 길을 지멋대로 질주하오. 그러다, 자동차가 쳐박혀 결국은 뚜벅이 신세가 되오. 캥거루를 잡지 못하여, 그렇게 되오. 캥거루는 잡을 수 없는 것이오? 아니, 잡히지 않는 것이오. 캥거루는 잘 뛰기 때문이오.
내용이 뛰어나거나 스토리가 참신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신선하다. 재치있는 대사들과 상황이 돋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의 배경은 내내 비만 내리던 여름의 한국보다 오히려 살 만해 보인다. 모래폭풍만 아니라면.
나는 때로 고립을 꿈꾼다. 잊혀지지 않는 극한의 상황에서는 나는 또 어떤 오기가 발동하게 될까. 그래서, 살아돌아온다면? 나는 잊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호주의 사막을.
나는 날려버릴 것이다
내 안에 있는 황페해진 사막. 소심한 찰리와 그를 엮은 루이스. 그들은 20년간 생명의 은인이란 틀에 얽매여 있지만 그들의 우정은 진정한 것이었다? 라고 영화는 말한다. 캥거루 잭은 그런 그들의 우정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사막은 황폐하지 않다. 캥거루 잭으로 인해, 사막은 활기를 띄우며 그것은 황폐하거나 고난스러운 것이 아니라 때로는 삶에 활력을 주는 즐거운 것이기도 하다. 캥거루 잭이 있기 때문에? 아니다.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 인생에서 지나쳐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때때로 내게 활기를 주는 많은 사람들.
사막같은 곳을 지나치는 순간이면, 늘 그들은 내게 툭툭 장난을 걸고 나의 목숨을 건져줄 것이다. 캥거루 잭과 잭의 가족들처럼. 때로는 찰리에게 베푸는 발차기 같은 장난이라도. 사막엔 모래폭풍만 있는 것은 아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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