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이 클래스·안족 키링·자개 공예로 시민 참여와 체험 확대
오는 28일 초선대 ‘청년, 역사를 써내다’로 축제 여운 이어가

[뉴스타운 김국진 기자] 가야금의 깊은 울림에 미디어아트와 현대적인 음악, 시민 체험을 더한 ‘2026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이 이틀간 6,000여명의 관람객을 맞으며 수릉원 행사를 마무리했다. 야외 공간에서 피크닉과 공연을 함께 즐기는 이번 축제는 전통음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우리 문화를 가까이 만나는 자리로 펼쳐졌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김해 수릉원 일원에서 열린 가야금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가야금을 중심으로 음악과 시각예술,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행사로,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무대 앞에서 공연을 감상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축제를 즐겼다.
첫날에는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가야금 연주와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도깨비불’과 ‘적벽가’ 등 역동적인 레퍼토리에 실시간 영상이 더해져 음악과 빛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섬세한 현의 울림과 힘 있는 연주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박수도 함께했다.
둘째 날은 신진 음악인의 무대와 장르의 경계를 넓히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신진전’에서는 제35회 김해초선대전국가야금경연대회 기악·병창 부문 대통령상 수상자 김효정의 공연과 작곡 부문 대상 수상작을 소개했다. 이어 불세출, 첼로가야금, 구이임, 서도밴드가 차례로 출연해 국악 앙상블과 동서양 현악기의 조화, 조선팝 등 개성 있는 음악을 들려줬다. 관객들은 장단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환호하며 공연에 호응했다.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았다. ‘가야금 원데이 클래스’에는 시민 72명이 참여해 직접 줄을 뜯으며 악기의 소리와 울림을 느꼈다. 가야금 줄을 받치는 나무인 ‘안족’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와 자개 공예 체험에서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생활 소품에 담았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은 만들기와 연주를 통해 전통문화에 친숙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 마지막 무대에 오른 서도밴드는 가야금이라는 단일 악기를 중심에 둔 축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한 시민은 아이와 가야금을 직접 연주하고 저녁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김영식 재단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축제가 가야금의 전통적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선보인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신진 예술가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자산을 공연으로 연결해 시민과의 만남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은 오는 28일 초선대에서 열리는 ‘청년, 역사를 써내다’로 마지막 무대를 이어간다. 수릉원에서 펼쳐진 공연과 체험의 여운을 김해의 역사와 이야기가 깃든 공간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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