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풍기인삼축제, 이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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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풍기인삼축제, 이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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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마지막까지 현장을 챙기고 시민과 함께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풍기인삼의 명성을 높이고 영주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내기를 기대
김시훈 기자
김시훈 기자

오는 10월 3일, 영주의 대표 축제인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막을 올린다. 축제는 9일간 이어진다.

하지만 올해 풍기인삼축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예년과 조금 다르다. 축제를 앞두고 홍보영상 논란이 불거졌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련 사안을 조사하면서 축제 홍보를 둘러싼 공방까지 이어졌다.

영주시는 지역축제와 풍기인삼을 알리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한 홍보였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관위는 공무원들의 SNS 공유·확산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관계와 법적 판단은 관계기관의 절차를 통해 가려질 문제다. 이제 시민들이 지켜봐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축제가 과연 시민과 농민, 관광객을 위한 축제로 제대로 치러지는가 하는 것이다.

홍보 논란보다 중요한 것은 축제 현장이다

축제는 말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며, 홍보영상 하나가 축제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장이다.

관광객이 얼마나 편리하게 축제장을 찾을 수 있는지,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진행되는지, 상인과 농민들이 정당한 대가를 얻는지, 관광객이 믿고 풍기인삼을 구입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특히 풍기인삼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인삼에 대한 신뢰다.

영주시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 수삼의 생산지부터 수확, 안전성 검사, 보관, 축제장 입고와 판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사전 등록된 수확 예정지를 확인하고 수확 물량을 파악한 뒤, 잔류농약과 연근 등을 확인한다.

또 전용 상자와 봉인장치를 활용해 지정 저온창고로 이동시키고, 축제장 입고 때도 봉인 상태와 수량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축제 기간에는 상인별 입고·판매·재고 현황까지 점검한다.

말 그대로 ‘풍기인삼’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유통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풍기인삼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축제의 화려한 공연도, 대규모 홍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반대로 소비자가 ‘풍기에서 산 인삼은 믿을 수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축제 홍보가 된다.

황병직 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현장 행정’이다.

축제의 최종 책임은 결국 행정에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에게도 이번 축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행사다.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고 행사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차장은 불편하지 않은지, 교통 흐름은 원활한지, 축제장 물가는 적정한지, 위생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농민과 상인들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직접 살펴야 한다.

특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지가 행정의 신뢰를 좌우한다. 축제는 행정의 홍보장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가 만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축제장에서 나온 시민들의 쓴소리도 듣고, 상인들의 요구도 듣고, 농민들의 어려움도 들어야 한다. 잘한 일에는 박수를 받고 부족한 부분에는 비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현장 행정이다.

축제는 9일, 영주의 미래는 계속된다.

더 중요한 것은 축제가 끝난 다음이다. 풍기인삼축제가 10월 11일 막을 내린다고 해서 영주의 과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는가, 지역 농가와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가, 풍기인삼의 판매와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높아졌는가, 축제를 통해 영주를 다시 찾겠다는 관광객이 얼마나 생겼는가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다음 축제에 반영해야 한다. 매년 똑같은 축제를 반복하는 것으로는 지역의 미래를 만들 수 없다.

풍기인삼을 단순히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브랜드로 키우고, 관광과 체험,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장기적인 전략도 필요하다.

황병직 시장이 앞으로 영주 발전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도 바로 이 지점이 중요하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결과다.

그동안 풍기인삼축제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홍보를 놓고도 말이 있었고, 행정을 놓고도 말이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끝없는 논쟁이 아니라 축제가 잘되는 것이다. 농민이 웃고, 상인이 웃고, 관광객이 만족하고,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축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축제가 끝난 뒤 그 성과가 지역경제와 영주의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다.

황병직 시장에게도 이번 축제는 중요한 기회다. 논란을 논란으로 끝내지 않고 현장을 꼼꼼히 챙기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그 성과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작은 문제라도 방치한다면 축제의 명성에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

10월 3일 풍기인삼축제의 막이 오른다. 이제 말은 충분하고, 홍보도 충분히 했다. 남은 것은 결과다.

황병직 시장과 영주시가 마지막까지 현장을 챙기고 시민과 함께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풍기인삼의 명성을 높이고 영주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풍기인삼축제. 이제는 논란이 아니라 성공적인 축제와 영주의 미래로 답할 때다.

풍기인삼이 다시 영주의 자랑으로 우뚝 서고, 축제의 성공이 지역 농민과 상인,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희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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