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만나는 AI·드론·XR…경북과학축전, 청소년 미래기술 체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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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만나는 AI·드론·XR…경북과학축전, 청소년 미래기술 체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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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일 HICO서 AI·VR·드론 등 39개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 ‘천년의 지혜, AI 과학으로 깨어나다’ 주제로 온 가족 과학체험 한마당
제24회 경북과학축전 포스터
제24회 경북과학축전 포스터 / 경주시 제공

경주에서 AI와 드론,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과학축제가 열린다. 학교 안 디지털 교육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첨단기술을 직접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가족 체험행사를 넘어 과학문화 접근성을 넓히는 장으로 주목된다.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제24회 경북과학축전’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천년의 지혜, AI 과학으로 깨어나다’로, 경주의 문화유산과 인공지능, 가상현실, 드론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장은 미래·연결·역사·관광 등 4개 공간으로 나뉘며 모두 39개의 체험·교육·메이킹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몸을 움직이고 장비를 조작하며 과학 원리를 익힐 수 있다.

미래존에서는 자전거 페달을 밟은 움직임을 센서 데이터로 바꿔 가상공간에서 이동하는 ‘디지털 키즈라이딩’을 선보인다. 연결존에서는 참가자가 직접 드론을 조종하면서 비행과 제어 원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역사존에서는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과학놀이터와 과학상상 그림그리기대회가 진행된다. 관광존에서는 전신 움직임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XR사이언스파크’가 운영된다.

행사장 밖에서도 이동형 디지털 체험이 이어진다. XR 모빌리티버스에서는 첨단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경주의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고, 상상버스 스마트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다.

이 같은 체험형 행사가 주목되는 배경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학교 교육과 일상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원리를 이해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이해·활용 역량과 윤리를 포함한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학·정보 교과에서 AI 기반 디지털 교육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학생이 디지털 기술을 실제로 다뤄보는 경험의 중요성도 커졌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교원 역량 강화와 학교 디지털 기반시설 확충을 병행해 왔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계층에 동일한 것은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실시한 ‘2025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는 일반 국민 7천 명과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접근과 역량, 활용 수준을 조사했다. 정부가 매년 별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 자체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계층별 접근성과 활용 능력의 차이가 여전히 정책 과제로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역 청소년에게는 학교 수업뿐 아니라 과학관이나 축제, 체험센터 등 비정규 교육공간에서 AI와 XR, 로봇 등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진로 탐색과도 연결될 수 있다. 교육부의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도 진로교육 만족도는 중학생 3.74점, 고등학생 3.67점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학교 밖 다양한 체험을 진로교육과 연계하려는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번 축전이 경주의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을 함께 다루는 점도 특징이다. 단순히 AI와 VR 장비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함으로써 역사·관광·과학을 하나의 체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19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염동균 작가의 VR 드로잉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대형 로봇 퍼포먼스인 ‘타이탄로봇’과 과학 원리를 공연 형식으로 풀어낸 ‘사이언스매직쇼’도 선보인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첨단 과학기술을 일상적인 놀이와 체험으로 접하면서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활용 교육이 학교 안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역 과학축전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행사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디지털 기술을 직접 다루고 진로와 지역산업, 문화자원까지 연결하는 체험형 교육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경북과학축전 역시 이틀간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이 AI와 드론, XR 같은 기술을 실제로 경험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진로와 학습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후속 프로그램과 지역 과학교육 인프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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