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원 광역 입지와 항만·물류 기반으로 첨단산업과 투자 연결 과제 부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동남권의 산업 경쟁력과 기업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역할 점검에 들어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8일 정례조례에서 홍준현 중앙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직원 대상 특별강연을 열었다. 강연은 국가균형성장 정책을 지역 현장에서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홍준현 교수는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로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자치혁신전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권한이양특례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정부 정책의 의미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남권이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데 필요한 과제와 지역의 역할을 함께 짚었다.
5극3특은 수도권에 집중된 성장 기반을 여러 초광역권과 특별자치권으로 넓혀 지역이 산업과 생활권을 주도하도록 설계한 국가균형성장 전략이다. 지방시대위원회가 공개한 추진전략에는 경제·생활·행재정 3대 분야를 중심으로 11개 전략과제와 144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권역별 성장동력과 인재 양성 및 산학연 혁신거점을 연결하고 60분 생활권과 초광역 행정·재정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강연에서는 5극3특이 등장한 배경과 주요 정책 방향을 시작으로 지역이 주도하는 성장전략과 동남권의 발전 가능성이 폭넓게 다뤄졌다. 국가균형성장 과정에서 지방정부와 지역 공공기관이 맡아야 할 기능도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정책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산·울산·경남의 산업 여건에 맞는 실행 과제를 찾는 데 무게가 실린 자리였다.
부산·울산·경남으로 구성된 동남권은 조선·자동차·기계 제조업과 항만·물류 기반이 밀집한 국내 대표 산업권으로 꼽힌다. 홍 교수는 이 같은 산업 집적도가 국가 경제를 이끄는 성장축으로 평가받는 배경을 설명했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동남권 기업에는 개별 시·도 단위의 지원보다 산업·물류·인재 정책을 초광역권으로 묶을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대목이다.
동남권이 수도권과 함께 지속적인 국가 성장을 견인하려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기업이 지역에서 투자와 사업을 이어가고 필요한 인재가 정착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핵심 조건으로 지목됐다. 제조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첨단산업과 전문인력을 결합하는 전략이 지역 일자리와 기업 유치 성과를 가르는 구조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부산과 창원을 잇는 광역 입지와 항만·물류 기반을 갖춰 동남권의 성장 잠재력을 실제 산업과 투자로 전환할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기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동남권 산업생태계의 고도화가 가능하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입주 여건이나 투자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는 기업은 산업 기반과 물류 접근성뿐 아니라 인재 확보 및 지역 간 연계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역 거점의 성과를 넓은 권역으로 확산하는 단계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기업 유치와 산업 성장이 동남권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다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성과를 부산·창원에 한정하지 않고 부산·울산·경남의 공동 성장 자산으로 확장해야 5극3특 전략의 현장 효과도 커질 수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역 지원 정책을 국가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청장은 “5극3특은 지역을 단순히 지원하는 균형발전 정책을 넘어, 각 지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국가 경쟁력을 함께 높여가는 전략”이라며, “이번 특강을 통해 직원들이 국가균형성장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동남권의 핵심 성장거점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지역과 국가의 미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경자청 직원들이 국가 정책과 지역 산업의 접점을 이해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실행 과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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