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164억 원·칸시리즈 협업까지 콘텐츠 축제 확대

부산시가 아시아 대표 콘텐츠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 부산콘텐츠마켓의 2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콘텐츠 거래와 투자유치,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논의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진행된다. 부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케이(K)-콘텐츠 세계 진출의 중심 도시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제20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55개국 700개 기업과 2천300여 명의 바이어와 셀러가 참가한다. 부산시는 올해 거래 실적 목표를 2억3천만 달러로 설정했다.
올해 주제는 ‘케이(K)-콘텐츠가 세계와 만나는 곳, 부산(Where K-Content Meets the World-Busan)’이다. 부산콘텐츠마켓은 2007년 출범 이후 20년 동안 국내 콘텐츠 산업의 해외 진출 창구 역할을 해왔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 최대 콘텐츠 거래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중국 광전총국(NRTA)이 주최하는 중국공동관의 공식 참가다. 중국 정부 주최 행사가 한국 콘텐츠 시장에 공식 참여하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디즈니플러스와 아이치이, 비유(Viu)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투자유치 분야에서도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부산시는 국내외 제작사와 투자사 간 1대1 비즈니스 매칭과 글로벌 피칭 행사를 운영한다. 특히 영화 ‘칼 : 고두막한의 검’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필리핀 리메이크 공동제작 사업 등을 포함해 총 5건, 16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콘퍼런스도 대폭 확대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실시간 영상편집, 숏폼 콘텐츠, OTT 시장 변화 등 최신 산업 흐름을 주제로 다양한 세션이 마련된다. 글로벌 AI 기업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콘텐츠 산업의 변화 방향을 논의한다.
올해는 부산콘텐츠마켓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케이팝 공연과 함께 미래비전 선포식, 20주년 특별시상식이 열린다. 지난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10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대행사인 ‘칸시리즈×부산(CANNESERIES×BUSAN)’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비경쟁 부문 선정작 7편이 상영되며 핑크카펫 행사와 배우·감독과의 만남도 마련된다. 한국 드라마 ‘신의 구슬’도 부산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BCM OTT 시리즈 어워즈(BOSA)’와 ‘아시아 숏폼 드라마 어워즈(ASDA)’도 열린다. 급성장하는 아시아 숏폼 콘텐츠 시장을 조명하고 우수 작품의 투자와 유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콘텐츠마켓은 지난 20년간 케이(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 온 아시아 대표 콘텐츠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창작과 투자, 유통과 플랫폼이 융합하는 혁신의 장으로서 글로벌 케이(K)-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10년을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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