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여주시 대표 공동브랜드인 대왕님표 여주쌀이 서울 도심 프리미엄 소비시장으로 본격 진입하며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서울가든호텔과의 업무협약은 단순한 식재료 납품을 넘어, 여주쌀이 ‘지역 특산물’의 범주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기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식재료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여주시는 14일 오후 3시 서울 마포에 위치한 서울가든호텔(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58)과 ‘대왕님표 여주쌀 사용 확대 및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주쌀은 호텔 객실 식음 서비스는 물론 레스토랑과 뷔페 등 식음 전반에 공식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 중심 상권의 4성급 호텔에서 지역 대표 농산물이 정식 식재료로 채택됐다는 점은 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공급 계약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이미지에 담긴 내용처럼 여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특산물에서 프리미엄 식재료로, 농산물에서 브랜드로’라는 전략적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생산지 중심의 농산물 소비 구조를 넘어, 도심 프리미엄 소비시장 안에서 브랜드 경험을 축적하는 새로운 유통 모델로 해석된다.
서울가든호텔은 국내외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의 이용 비중이 높은 도심 호텔로, 서울 핵심 상권에서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주쌀이 이곳의 객실 조식, 레스토랑, 뷔페 식단에 사용되면 고객은 광고가 아닌 실제 식사 경험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직접 체감하게 된다. 여주시가 강조한 ‘먹어보는 순간 기억되는 쌀’이라는 문구 역시 이러한 소비 경험 기반의 브랜드 전략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이번 협약을 통해 확보된 공급 규모는 연간 약 4.8톤, 10kg 기준 약 480포 수준으로 알려졌다. 수치만 놓고 보면 단순한 공급 물량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지역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일정 규모의 고정 수요가 확보되면 농가는 생산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계획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판로 기반 역시 함께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주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여주쌀이 더 이상 ‘지원받는 지역 농산물’이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하는 프리미엄 식재료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 홍보 차원이 아니라 시장 구조의 변화로 읽힌다. 소비자는 호텔 식탁 위에서 자연스럽게 여주쌀의 식감과 품질을 경험하고, 그 경험은 향후 가정 소비나 온라인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브랜드는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기억된다. 이번 협약이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호텔 이용객에게 제공되는 한 끼 식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여주쌀의 품질을 직접 체험하는 브랜드 접점이 된다. 눈으로 보는 광고보다 미각을 통해 남는 기억은 훨씬 오래 지속되며, 프리미엄 브랜드 형성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여주쌀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브랜드 자산도 이번 도심 진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 남한강을 끼고 형성된 여주 평야의 비옥한 토양과 벼 재배에 적합한 기후 조건은 여주를 수도권 대표 곡창지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여기에 조선시대 진상미로 알려진 역사성과 ‘대왕님표’라는 상징적 브랜드 스토리가 더해지며 고품질 이미지가 형성돼 왔다.
이번 서울 호텔 시장 진출은 이러한 전통적 브랜드 가치를 현대적 유통 전략과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생산지의 강점을 수도권 프리미엄 소비시장과 연결하면서, 여주쌀은 단순한 특산품이 아니라 도시 소비자가 선택하는 고급 식재료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 나아가 이번 협약은 여주시 농업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안정적인 대량 소비처 확보는 농가 소득 안정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농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한복판 프리미엄 호텔 식탁 위에 오른 대왕님표 여주쌀은 이제 지역 안에서 소비되는 농산물을 넘어 도시 소비자의 기억 속에 남는 브랜드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협약이 여주 농산물의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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