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눌한 한국어 사이사이에 유창한 영어 발음이 돋보이는 유튜브 콘텐츠가 부쩍 많아졌다. 바로 AI(인공지능)가 생성한 것들이다.
최근 유튜브를 보면 한국경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한국 기업들이 세계를 휩쓸 태세이거나 반대로 한국경제가 나락에 떨어지기 직전이다. AI는 사용자의 의도에 충실하게 아주 일관성 있는 정보들을 꿰맞춰 색깔이 분명한 콘텐츠를 생성한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영상 이미지만 AI에서 생성된 경우는 그나마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텍스트까지 생성했다면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의도하는 모든 종류의 텍스트를 순식간에 생성시켜 유튜브 공간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AI라는 공장에서 찍혀 나오는 정보를 우리 뇌가 섭취하는 꼴이 된다.
이제 정보성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생산할 수 있는 시대이다. 정보의 균형감각이나 깊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국가나 대기업 같은 기득권 세력에 의해 불순한 목적으로 정보가 왜곡될 개연성을 말한다. 이미 인공지능에 의해 생산된 특정 국가에 대한 홍보성 콘텐츠나 상품 광고성 콘텐츠가 대량으로 나돌고 있다. 이들은 매우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편향적인 정보 투성이다.
물론 더 심각한 문제는 그런 콘텐츠를 신뢰하고, 특정 식의약품이나 군사, 역사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대중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대중이 부정확하거나 오염된 메시지를 걸러내거나 비판적으로 변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들은 악용하는 것이다.
유튜브의 콘텐츠 추천 기능의 AI 알고리즘 자체부터가 문제다. 노래 몇 곡 듣고 나면 온통 노래들만 화면을 도배한다. 문제는 특정 정치 편향적 내용이나 19금 같은 내용이 문제다. 이는 취향을 넘어서 정보 편식과 중독을 유도한다. 이것이 시청자를 위한 배려일까?
그래서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얻는 일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AI 오염은 이미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AI 기반의 유튜브가 지향하는 지점은 ‘품격을 포기한 핫-미디어’, 그것인가?
과연 AI는 유튜브의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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