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가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강남형 ESG’ 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1,234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3년간 추진한 246개 사업을 분석해 직·간접적 재정 절감 규모를 산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강남형 ESG’는 민선8기 핵심 정책으로, 행정 주도의 문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학교, 공공기관, 종교단체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민간의 자원과 전문성을 공공서비스에 접목해 재정 부담을 낮추고,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 폭을 넓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번 분석은 예산 절감 효과가 확인된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업은 환경(E), 사회적 가치(S), 거버넌스(G) 분야로 구분됐으며, 협력 대상과 유형에 따라 재정 효과를 계산했다. 그 결과 총 절감 규모는 약 1,234억 원으로 집계됐다. 행정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세수 여건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분야별로는 사회적 가치(S) 사업이 21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복지·돌봄·교육·일자리 정책과 민간의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협력 대상별로는 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 사업이 132건, 829억 원 규모의 절감 효과를 기록해 가장 컸으며, 학교·공공기관과의 협력 사업은 377억 원 규모로 뒤를 이었다.
협력 유형을 보면 현물 지원이 102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재정 효과 면에서는 ‘공간 조성·제공’ 방식이 1,175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높은 부동산 비용 구조 속에서 민간 공간을 상시 활용해 생활 인프라를 확충한 점이 예산 절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 사례로는 학교 운동장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강남개방학교’ 사업이 있다. 구는 초·중·고 21개교의 운동장과 일부 체육관을 구민에게 개방해 생활체육 기반을 확대했으며, 환가액 기준 328억 원 규모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산출됐다. 또한 토지주와 종교단체 등과 협력해 유휴지를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한 사업은 환가액 792억 원 규모로 평가됐다.
생활·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도 이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수서평생학습센터를 20년간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성은교회 유휴공간을 활용한 ‘키즈카페 대치1동점’은 10년간 무상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충현교회 공간을 활용한 교육 장소 제공 등도 포함됐다. 이 밖에 미래산업 취·창업 아카데미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복지 연계 사업 역시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됐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형 ESG는 행정이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기보다 민간의 전문성과 자원을 지역사회와 연결해 공공가치를 키우는 협력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301건의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맺어 협력의 제도적 토대를 갖췄다”며 “기획 단계부터 민간과 함께 설계해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줄이고, 생활 인프라와 복지서비스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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