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판 올레아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10일 오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의 첫 훈련이 이뤄졌다. KBO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나 여기에 더해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의 선수와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저마이 존슨(디트로이트) 같은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까지 합류가 예정돼 선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총 31명의 선수들이 캠프에 참가했으며, 이들 중에서도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 전망이다.
대표팀 사령탑 류지현 감독은 ‘100% 컨디션’을 선발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지목했다. WBC는 KBO 및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은 평소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만 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투수조와 야수조가 체계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했고,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실전에 가까운 수준의 컨디션 조율에 힘썼다. 다만 실전 형태의 훈련이 상대적으로 적어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은 점이 변수다. 류 감독은 인터뷰에서 “국제대회 성적이나 이름보다도 당시 몸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본선 무대에 모두 설 수는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직접적으로 도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은 이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본 대회 기간 최고의 경기력을 지닌 선수로만 최종 명단을 꾸릴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3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과거와 지난해 1200만 관중을 기록한 KBO리그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팀 내에 영향을 주고 있다. 투수 쪽에서 최종 명단에서 빠질 선수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2월 15일 2차 소집, 3월 3일 최종 엔트리 마감까지 팀과 지속적으로 컨디션 소통 및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4월 본 대회를 앞두고 선발 투수들은 불펜보다 더 많은 투구수를 소화해야 해 추가적인 단계별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점검도 병행된다. 류 감독은 ‘3월 5일에 최고 컨디션으로 30구 가까이 던질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실제 명단 확정은 각 팀 복귀 후 10일의 추가 확인 기간까지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21일까지 사이판 캠프를 마친 후, 선수들은 소속팀에 돌아갔다가 3월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실전 훈련을 이어간다.
최종 명단은 3월 3일까지 결정된다.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기존 엔트리 35인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선수들도 선발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되진 않는다. 아시안게임 등 일부 대회에 비해 WBC 엔트리 교체가 조금 더 유연하다는 설명이다. 류 감독은 명단 확정 과정에서 120명, 80명, 50명, 35명 등으로 압축해 왔으며, 최종 30인에 이르기까지 심사숙고 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경쟁은 치열하고, 아무리 입지가 확고한 선수일지라도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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