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100억 원 자금 들고 홍콩 '2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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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 100억 원 자금 들고 홍콩 '2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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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홍콩 증시에 상장된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3거래일 만에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제공되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한 홍콩 거래소의 상품을 구매하며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에 458만 달러(약 66억 원),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에 245만 달러(약 35억 원)를 순매수해 총 703만 7428달러(약 102억 원)가 몰렸다. 결제 기간을 감안할 때 이 자금은 실질적으로 3거래일 만에 홍콩증시로 유입된 셈이다. 해당 ETF들은 홍콩 증시 순매수 상위 4위와 8위에 각각 자리했고, 이러한 상품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각각 2배로 연동한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선택한 배경에는 국내 시장에서는 해당 레버리지 상품이 부재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와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4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78만 8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5.76%, 16.13%로 나타나고 있으며, 홍콩 2배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은 벌써 3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을 넘어서며 국내 기업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맥쿼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4만 원, SK하이닉스를 112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날 코스피는 4580선을 넘어서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이익 확대가 올해 코스피 지수 성장을 이끌 것이라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2026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증가율을 각각 114%, 75%로 내다보며, 코스피 전체 순이익 중 반도체가 47%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각각 26%, 2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이며, 투자자들은 성급한 매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레버리지 ETF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 조정 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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