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8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약 15억115만 달러(한화 약 2조1833억 원)에 달해, 지난해 12월 한 달간 기록(18억7385만 달러)에 근접했다. 새해 들어 단 하루도 매도 우위 없이 매수가 꾸준히 이어진 점이 주목된다는 평가다.
이번 달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3억7416만 달러)와 테슬라 주식 기반 ETF인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TSLL)'(2억8104만 달러), 그리고 마이크론(1억6494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하순에는 미 주식을 순매도하는 흐름이 뚜렷했으나, 이는 정부가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고환율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강도 높은 국내 증시 복귀 대책을 내놓던 시기와 맞물려 있었다. 정부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귀환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권사에 해외주식 마케팅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같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새해 들어서자마자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세가 다시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장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정부가 해외주식 매각 후 국내로 복귀하는 투자자들에게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제도를 내달에 도입할 예정이어서, 제도의 본격 시행 이후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는 신중론 역시 제기된다.
한편,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열기도 올해 들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꾸준히 증가해 1월 7일에는 89조765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같은 날 27조8708억 원으로 최상위 수준을 보이는 상황이다. 단기 여윳돈을 보관하는 CMA(자산관리계좌) 잔고는 지난해 12월 23일 처음 100조 원을 돌파한 뒤 1월에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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