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과 투자가 증시에 신기록을 안기면서, 시장에서는 AI 관련 자산에 대한 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S&P500과 나스닥 등 주요 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엔비디아, 알파벳,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중심의 대형 기술주들이다. 이에 따라 과잉 투자 및 자본 집중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도 강해지고 있다고 여러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철도, 전기, 인터넷 등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거품 논란이 제기됐으나, 결국 기술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역사적 경험이 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 전략가는 기술혁신이 세상을 바꿀 때마다 단기적 과잉 투자가 수반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900년 이후 발생한 전 세계 주식시장의 거품 10건을 조사한 결과, 평균 지속 기간은 약 2년 반이며, 이 기간 동안 저점 대비 약 244%의 상승이 나타났다. 이번 AI 투자 랠리는 3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2022년 말 이후 S&P500은 79%, 나스닥100은 1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AI 산업의 자본 지출 규모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은 앞으로 1년간 약 34% 가량 투자 규모를 확대해, 약 44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비상장사 오픈AI는 단일 기업으로서 1조달러 이상을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을 발표해 시장 경계감을 키웠다. 그러나 단기적인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이 소멸하는 사례는 역사적으로 드물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거품 가능성만을 이유로 섣불리 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가장 가파른 상승 구간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관련 주가 상승의 수혜가 소수의 대형주에 집중되는 점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상위 10개 종목이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데, 이는 1960년대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하지만 유사한 기업 집중 현상은 1930년대와 1960년대에도 관찰됐으며, 1900년 당시에는 철도주 비중이 63%에 달했다. 기술주 비중이 2024년 기준 37%임을 감안하면, 과거와 비교해 예외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AI 선도 기업들은 닷컴 버블 시기와 달리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낮고, 엔비디아와 메타처럼 이미 실질적 이익을 내는 업체가 있는 점도 차이로 평가된다. 반면 향후 자금 조달 압박이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오라클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 후 주가가 하락했고, 메타·알파벳·오라클은 2026년까지 약 860억달러를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S&P500의 PER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 당시 시스코의 PER가 200배가 넘었던 것에 비해, 엔비디아의 50배 미만 수준은 과열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과거 거품 국면과 차별화된 점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한 달간 AI 버블 관련 언급이 1만2천 건에 달할 정도로, 투자자 사이에서 AI 거품 논쟁이 활발하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적극적인 검증과 논란이 오히려 전형적인 거품 붕괴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과 과잉의 경계선을 가늠하고,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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