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심 폭발 직전100억 증발에 통곡하는 가좌시장
“여기 가좌축산물시장은 주차 전쟁터다. 손님들이 고기를 사러 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차를 돌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 속이 타들어 간다. 그런데 그 귀한 주차장 예산 100억 원을 0원으로 만들었다니, 이게 제정신이냐.”
가좌축산물시장에서 20년 넘게 장사를 해온 상인 A씨는 바닥을 치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장 인근 낙원아파트 부지를 활용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일대는 허탈감과 분노로 술렁였다.
"리모델링? 예술? 가좌축산물시장에 와봤나"
시의회 예결위 이순학 의원 등은 예산 삭감의 명분으로 '효율성'을 내세웠다. 낡은 아파트를 허물기보다 리모델링해 청년과 예술인을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쓰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험악했다. 한 주민은 "낡아서 무너질 것 같은 아파트를 문화공간으로 꾸미면 누가 오겠느냐?"며 "정치인들이 책상 앞에 앉아 '문화'라는 허울 좋은 말로 상인들의 숙원 사업을 짓밟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욕설 파문 너머의 절규… “오죽하면 그랬겠나?”
이번 사태는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김유곤 인천시의원의 비속어 사용이 알려지며 ‘막말 논란’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의 시각은 다소 달랐다.
처음에는 "말이 너무 거칠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100억 원의 민생 예산이 충분한 공개 논의 없이 '밀실'에서 잘려 나갔다는 주장이 알려지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한 상인 단체 관계자는 "오죽 답답하고 화가 났으면 욕까지 나왔겠느냐"며 "비속어 사용은 잘못이지만,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상인들의 눈물을 외면하고 예산을 칼질한 예결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가 삭감했나?" 명단 공개 요구까지
가좌동 주민들은 이번 예산 삭감 과정에 참여한 의원들의 명단 공개와 공식적인 소명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김유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논의 중인 시의회를 향해 "징계보다 예산 복구가 먼저"라는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겨울바람보다 차가운 '예산 전액 삭감' 소식에 가좌축산물시장의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하고 격앙된 분위기다. 정치권의 '기 싸움' 속에 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100억 원은 갈 곳을 잃은 상인들에 시름만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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