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기록한 연간 주가 상승률이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22일에는 장중 498.8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현재도 480달러대에서 견조하게 거래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테슬라 주가는 연중 성과만 보면 눈부신 성장을 보였으나, 실제로는 변동성이 극심하게 나타난 한 해였다.
테슬라 주가의 급등락은 정치, 정책, 경영진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지난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정보효율부(DOGE) 책임자로 자리하면서 회사 경영에 소홀해졌다는 평가가 퍼졌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서 유럽 정치에 목소리를 높이자 '비호감' 논란과 불매 운동이 이어지며 3월 한때 주가는 최고점 대비 40% 넘는 하락을 겪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까지 겹치며 4월에는 한때 214.25달러까지 떨어져 연초와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 됐다. 그 이후 관세 이슈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반등했고, 테슬라 역시 복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머스크가 DOGE에서 물러난 뒤에도 트럼프와의 공공연한 설전, 전기차 판매 부진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반복됐다. 본격적인 반등은 9월부터 나타났는데,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AI) 영역에 대한 테슬라의 사업 확장 기대감이 부상했다. 이후 로보택시의 텍사스 오스틴 무인 주행 테스트 소식과 트럼프 행정부의 로봇산업 행정명령 검토 등 추가 모멘텀이 더해지며 테슬라 주가는 다시 최고치로 치솟았다.
2026년 테슬라 전망과 관련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을 펴는 쪽은 자율주행 기술과 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제한적이지만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서비스 확장을 계획 중이다. 옵티머스 생산 확대도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는 머스크가 내년 말까지 연 100만대 로봇 생산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보고, 향후 회사 시장 가치의 80%가 로보틱스에서 나올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한, 사이버캡이 상업적 성공을 거둘 경우 기존 자동차 매출을 넘어서는 신규 수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비관론자는 규제 불확실성과 고평가된 주가 수준을 우려하고 있다. 로보택시 사업의 모멘텀이 강하더라도 자율주행 차량이 실제로 각국에서 규제 승인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10배로 S&P500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가파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더해 기존 완성차 업체 및 공격적인 가격정책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머스크의 정치적 노출이 브랜드에 미친 악영향도 주목된다. 옵티머스가 상업적으로 채택되지 못하거나 사이버캡이 규제에 막힐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팁랭크스 집계에 따르면 월가 32개 기관 평균 목표주가는 385.34달러로 현재보다 20.61% 낮다. 기관별로 매수 11곳, 매도 9곳, 보유 12곳 등 의견도 분산됐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한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600달러를 제시했으나, 비관론자는 19.05달러로 내놓고 있다. 테슬라의 변동성은 2026년에도 신사업의 상업화 성패와 규제 리스크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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