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 재부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15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6.57포인트(1.84%) 하락하여 4090.5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시작 직후 113포인트 이상 하락해 4053선까지 밀렸으나, 개인 투자자의 대량 저가 매수 유입에 낙폭이 일부 축소됐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약 1조720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2000억원 넘는 자금을 사들여 두 시장에서 약 2조원 가까이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1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고, 기관 역시 6297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최근 글로벌 AI 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AI 수익성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됐다는 점이 지목됐다. 미국 브로드컴은 12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으나, 수주 잔고 감소와 수익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루만에 주가가 11% 넘게 하락했다. 아울러 오라클의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 및 판매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는 DRAM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진 우려에 3% 넘게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6% 이상 급락했다가 소폭 만회하여 2%대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AI 관련 수혜주로 여겨졌던 전력기기와 원전 테마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진 한진칼은 거래소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영향에 10% 넘게 급락했다. 반면 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 업종은 기술이전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351개 종목이 상승, 532개가 하락, 45개가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9포인트(0.16%) 상승한 938.83을 기록했으며,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디앤디파마텍, 올릭스, 에스티팜 등 바이오 종목들의 강세가 지수 회복을 주도했다. 연구진들은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 업종에 대한 수익성 의구심이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가 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함께 시장 주도주의 조정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로봇, 바이오, 유통, 화장품, 엔터, 정유·화학 등 업종으로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이 국내외 반도체 관련주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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