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드론·아이 돌봄·청년”…김경희 이천시장이 그리는 ‘미래도시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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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드론·아이 돌봄·청년”…김경희 이천시장이 그리는 ‘미래도시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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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드론·아이·청년·농업이 함께 크는 도시, 이천이 목표다”
"기업·아이·청년·농업이 함께 성장하는 이천 만들겠다”
SK하이닉스 본사·HBM 생산 기반으로 첨단산업 육성
경기형 과학고·반도체 인재양성으로 ‘미래 인재 수도’ 노린다
김경희 이천시장. /이천시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이천은 더 이상 조용한 농촌 도시가 아닙니다. 반도체와 드론, 그리고 아이와 청년이 함께 미래를 여는 도시로 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중심 도시 이천이 드론·AI·방산 등 첨단산업은 물론 아이 돌봄, 청년, 농업 정책까지 결합한 ‘미래도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뉴스타운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첨단미래도시추진단 신설, 경기형 과학고 유치,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운영, 드론 실증도시 육성 등 시정 전반의 구체적 구상을 밝혔다 

K-드론배송시연식. /이천시

◇ 반도체·AI·드론·방산 아우르는 ‘첨단미래도시추진단’

김 시장은 취임 직후 곧바로 ‘첨단미래도시추진단’을 신설하며 시정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있다.

“이천은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기업 입지에 최적화된 도시입니다. AI 산업의 필수 요소인 HBM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이천에 있고, 최근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유치와 성장의 관건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제가 매주 한 번 정도는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데,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사람이 없다, 인재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천제일고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반도체 인재양성센터를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천시는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AI·드론·방산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김 시장은 “앞으로 ‘이천시 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원스톱 지원하겠다”며 “투자비 200억 원 이상 기업에는 최대 30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2025 이천 첨단방산드론 페스티벌(포스터) /이천시

◇ “드론 실증도시 이천, 드론 산업 중심지로 도약”

이천시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이천 첨단방산드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김 시장은 이번 행사를 “드론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서 보셨듯이, 이제 드론은 국방·재난·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아주 높은 차세대 전략산업입니다. 이천은 이미 지난해 드론 테스트베드를 조성했고, 올해는 드론 실증도시로 선정됐습니다. 설봉공원과 수변공원에서는 드론 배송 서비스도 실제로 시범 운영 중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유수 드론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스라엘 드론 전문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군부대와 공공기관도 함께 협력 방안을 모색합니다. 군사용 드론뿐 아니라 재난 대응, 치안, 환경 감시, 배송 등 생활 전반에 쓰일 수 있는 기술들을 폭넓게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드론 축구, 드론 비행 교육, 비행체 조립 체험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김 시장은 “반도체와 드론을 융합해 ‘이천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이천시

◇ 경기도 대도시 제치고 ‘이천과학고’ 유치

반도체 도시 이천의 또 다른 축은 ‘교육’이다. 이천시는 최근 경기도 내 여러 대도시들을 제치고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사실 다른 대도시들은 1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우리는 늦게 뛰어든 편이라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말도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이천시민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결국 해냈습니다.”

그 배경에는 이천의 탄탄한 반도체 기반이 있다. “SK하이닉스 본사와 6개 연구소 중 5개가 이천에 있고,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 시제품을 생산·분석하는 반도체종합솔루션센터도 이천에 있습니다.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고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이런 도시에는 첨단 과학 인재를 키울 과학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천과학고는 반도체 특화 고등학교로 설계되고 있다. 김 시장은 “이천시와 경기도교육청, SK하이닉스가 최근 반도체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2030년 차질 없이 개교해 이천이 첨단·과학 인재 양성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 설봉공원·수변공원·안흥지…“멀리 안 가도 되는 도시 휴식”

김 시장은 도시경관과 생활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이천시민의 대표 쉼터인 설봉공원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시민들께 돌려드렸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시민분들이 좋아하시고 자주 찾고 계십니다.”

 분수대오거리. /이천시

구도심의 낡은 분수대오거리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했다. “중리택지개발로 원도심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지금은 주말마다 학생들이 버스킹을 하고 시민들이 모이는 광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복하천 제3 수변공원에는 개별 화장실·샤워실·냉장고를 갖춘 전국 최고 수준 캠핑장이 들어섰고, 제4 수변공원에는 여름철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어린이 물놀이장이 조성됐다. 안흥지 주변은 야간 경관 조성사업을 통해 밤에도 안전하게 산책하고 운동할 수 있는 도심 속 야간 산책로로 꾸며졌다.

김 시장은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 집 가까운 곳에서 쉽고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삶에 지친 시민들이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 24시간 아이돌봄센터·아동친화도시…“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이천시는 저출산·맞벌이 시대에 맞춘 아이 돌봄 정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요즘 맞벌이 가정이 많고, 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천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아이다 봄’을 열었습니다. 0세부터 12세까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시간당 1천 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 아프거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 맡기실 수 있고, 시에서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개소 이후 현재까지 6,800여 명이 이용했습니다.”

여기에 전국 최초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 사업, 야간 소아과 운영, 군부대 내 다함께 돌봄센터 건립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한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천에는 동요박물관이 있고, 전국병아리창작동요제와 동요대축제가 열리는 ‘동요 도시’이기도 합니다. 여성 시장으로서 더욱 세심하게 ‘아이 키우기 좋은 이천’을 만들겠습니다.”

◇ ‘임금님표 이천쌀’ 수출·가공·협업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

도농복합도시인 이천의 또 다른 자랑은 ‘임금님표 이천쌀’이다.

“임금님표 이천쌀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한 ‘대한민국 최고의 쌀’입니다.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수출길을 열어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지에 총 11차례, 194톤을 수출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 공식 입점했고,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K-푸드 확산과 함께 이천쌀 인지도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쌀 소비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는 피할 수 없다. “식생활 변화로 쌀 소비가 줄고 있어, 이천시는 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안정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더 벤티’와 협약을 맺어 쌀을 활용한 음료와 빵을 개발하고, 이천쌀 소비 촉진을 위한 협력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고려한 정책도 병행 중이다. “공유형 전통식품 가공센터를 준공해 농가소득 향상을 돕고, 임대 농기계의 배송부터 세척까지 맡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고령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 “이천의 미래는 청년”…일자리·창업·정착까지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이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 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이천의 미래는 청년이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년특별보좌관을 위촉하고, 청년인재 DB를 구축해 시 각종 위원회와 토론회에 청년들을 직접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정책 결정 과정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노력입니다.”

청년 일자리와 창업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취임 이후 청년일자리카페 ‘청년e-room’을 열었습니다. 전문 직업상담사가 상주하면서 취업·창업을 돕고, 취업면접 올케어 사업을 통해 면접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에는 이천시 청년창업지원센터도 문을 엽니다.”

김 시장은 “요즘 청년들이 취업은 어렵고 집값은 오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취업과 주거, 나아가 결혼·출산까지 연계한 청년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이천에 정착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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