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는 16일(현지시간)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을 기념하기 위해 로마에 있는 식량농업기구(FAO)를 방문, 전 세계에 기아를 퇴치할 것으로 촉구하면서 “영혼 없는 경제(an economy without a soul)가 국민들을 비참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지난 5월에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유엔 기관을 방문한 것이다.
교황은 전 세계에서 6억 7,300만 명이 배고픈 채로 잠자리에 들고, 23억 명이 영양가 있는 식단을 섭취하지 못한다는 데이터를 언급했다고 디피에이(DPA)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는 추상적인 숫자가 아니라 ‘파타난 삶과 아이들을 먹여 살릴 수 없는 어머니들”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150여 개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교황은 “영혼 없는 경제"와 식량 배급이 국민들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풍요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굶주림이 지속되는 것을 ”집단적 도덕적 실패이자 역사적 오류“(a collective moral failure and a historical fault)라고 규정했다.
교황은 식량을 결코 갈등에서 무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며, 이런 식으로 식량을 사용하는 것은 ”남성, 여성, 어린이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생명권을 박탈하는 잔인한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기아를 전쟁 범죄“(starvation as a war crime)로 규탄한 것을 상기시키며,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아이티, 아프가니스탄, 말리,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예멘, 남수단에서 벌어지는 기아와 폭력을 "눈감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FAO는 최근 몇 달 동안 미국과 다른 나라들로부터 예산이 크게 삭감되는 등 갈수록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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