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디지털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성인”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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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디지털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성인”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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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향력 있는 인물”(God’s influencer)로 알려진 이른바 ‘밀레니얼(millennial)’세대를 사상 최초로 “성인(A Saint)”으로 추대된 디지털 개척자 "카를로 아쿠티스"/ 사진=바티칸 뉴스 캡처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는 7일(바티칸 현지시간) “신의 영향력 있는 인물”(God’s influencer)로 알려진 이른바 ‘밀레니얼(millennial)’세대를 사상 최초로 “성인(A Saint)”으로 추대했다고 중동의 알자지라, CNN, BBC, 가톨릭 통신 등 다수의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런던 출신 이탈리아 청소년인 ‘카를로 아쿠티스’(Carlo Acutis)는 디지털 선구자(a digital pioneer)로서, 자신의 컴퓨터 기술을 사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가톨릭 교리(Catholic teaching)를 전파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시성식에서 지난 2006년 15세의 나이로 선종한 카를로 아쿠티스를 시성했다. 이어 1924년 선종했지만 자선 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피에르 조르조 프라사티(Giorgio Frassati)도 시성했다.

교황은 행사에서 행한 연설에서, “아쿠티스와 프라사티‘가 그들의 삶을 ’걸작‘으로 만들었다며, 교구민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신의 계획 밖에서 인생을 낭비하는 것“(greatest risk in life is to waste it outside of God’s plan)이라고 경고했다.

헝클어진 머리, 티셔츠, 선글라스를 착용한 캐주얼 차림의 아쿠티스는 종종 사진에 등장하는데, 이는 엄숙한 그림 속에 자주 묘사되던 과거 교회의 성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아쿠티스에게 세계적인 추종자를 확보하게 했고, 교회는 그를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성인으로 만들고자 했다.

레오 교황은 아쿠티스와 프라사티의 삶이 ”우리 모두,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인생을 발전시켜 걸작을 만들라는 초대장“이라고 말했다.

아쿠티스는 1991년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에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로 이사, 2006년 백혈병으로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십 대 시절, 아쿠티스는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독학으로 익혔고, 습득한 기술을 활용하여 ‘교회의 기적’을 기록하고, 전 세계에 가톨릭 교리를 전파했다. 그의 선구적인 디지털 활동은 해당 주제에 대한 문해력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에 이루어졌다.

그는 또 정기적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노숙자와 괴롭힘을 당하는 어린이들에게 친절을 베푼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점 때문에 전 세계 가톨릭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가 죽은 직후, 아쿠티스의 어머니인 안토니아 살차노(Antonia Salzano)는 아들이 살아있는 동안 기적을 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그를 성인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국제적 주장을 시작했다.

2025년 4월 선종으로 아쿠티스 성인 추대식이 연기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십대 소년이 생전에 두 번의 기적을 행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통신에 따르면, 아쿠티스는 선천적 췌장 기형을 가진 소년과 코스타리카에서 부상을 입은 소녀를 치료했다는 것이다.

2019년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쿠티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디지털 세상이 우리를 자기도취, 고립, 그리고 공허한 쾌락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세상에도 창의성과 심지어 천재성을 보여주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바로 가경자 카를로 아쿠티(Venerable Carlo Acutis)의 경우가 그랬다“고 덧붙였다.

아쿠티스의 시신은 밀랍으로 감싸져 이탈리아 중부의 중세 도시 아시시(Assisi)의 유리 무덤에 안치되어 있다. 아시시는 매년 수십만 명의 순례객이 찾는 곳이다. 그가 세례를 받은 런던의 성모 마리아 성당 또한 점점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의 심장 일부는 시신에서 분리되어 전 세계 여러 교회에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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