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석 민주당 국회의원의 주식 거래 파문이 일자 그의 보좌관인 차(車)모 씨가 한 말은 “(이춘석) 의원님은 주식 안 해요”였다.
입건이 되면 평소 주식을 거래하는지 안 하는지는 금세 밝혀질 일이다. 그런데 차 보좌관은 굳이 그걸 먼저 밝혀 선을 그었다. 이춘석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차 보좌관 명의의 주식 사이트 페이지에서 직접 주식 거래를 하다가 발각된 경우다.
그런데 그 전화기는 차 보좌관의 전화기라고 이 의원은 밝혔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은 “차명 거래는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말한다. 이미 확인된 팩트와도 맞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앞뒤가 모순되는 대답이다.
두 사람의 말에 모든 단서가 들어있다. 버젓이 주식 거래를 하다가 걸렸는데 ‘주식 안 한다’라는 말이 미묘한 뉘앙스를 주는 대목이다. 이 한 마디 말 속에는 실제 이 의원이 자신의 재테크를 위해 주식을 거래한 게 아니라는 강한 의문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건 정말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이런 모순된 상황은 딱 두 가지 경우뿐이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을 위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개인적으로 재테크를 도와주는 경우, 그리고 이런 패턴이 또 발견된다면 아주 조직적으로 당내에서 차 보좌관 등을 축으로 여하 간의 목적으로 국회 정보를 이용해 자금을 형성하는 경우이다. 차 보좌관은 놀란 나머지 정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해명을 해버리고 만 것이 아닐까.
이 중에서 ‘단지 보좌관을 위한 주식 거래’라는 추정은 개연성이 아주 낮다. 두 사람이 이른바 경제적 공동체가 아닌 이상 말이다. 후자의 경우가 더 의심된다. 이는 매우 심각하며, 또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의혹이다. 정치인이 정치적 기반을 재테크에 활용했다면 이는 사적이든 조직적이든 여하를 떠나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할 사안이다.
차 보좌관은 전라북도 도당 간부 출신으로 민주당에선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영화에서도 다뤄진 것처럼 유력한 보좌관들은 국회의원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줄을 서는 게 국회 주변 상식이다. 그래서 이번 사건에 더 눈길이 쏠리는 이유이다. 주식으로 얻어진 수익이 어디로 흘러갔을까, 결국 이 문제다. 이를 포함한 두 사람의 금융거래 내역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수사 과정을 의심해야 한다.
주식 안 하는 의원님은 왜 주식을 만졌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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