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윗 vs 골리앗 (David vs. Goliath)
- 미국의 국가 안보
- 전략적 중요성
- 마셜 제도의 모델 인가 ?

요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조국 그린란드에 대한 장악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있어 온 평화가 산산조각이 났다.
당연히 그린란드 사람들은 고향이요 조국으로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푸른 빙산이 해안 바로 앞에 떠 있는 땅’으로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초록색의 땅’ 그린란드는 ‘오래된 우리의 땅, 장대한 땅’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이누이트(Inuit)와 덴마크인 부모의 딸 크리스티안센(57세)은 그린란드를 소중히 여긴다. 예술가이자 교사인 그녀의 아버지가 빨간색과 흰색의 그린란드 국기를 디자인했다는 것은 엄청난 가족의 자부심의 원천”으로 생각한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AP통신은 딸 크리스티안센은 “아버지는 임종 직전에 국기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고, 국기는 그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계속 생각하는 한 문장이 있는데, “아버지는 이 국기가 그린란드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인구 5만 6천 명의 ‘불안의 섬’ 그린란드
그린란드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덴마크의 자치 지역인 그들의 고향이 미국, 러시아, 중국 간의 경쟁에서 희생양이 되었다는 우려를 점점 더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트럼프가 풍부한 광물 매장지를 보유하고, 전략적 항공 및 해상 경로를 가로지르는 그린란드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그린란드의 독립으로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미국 부통령 우샤 밴스(Usha Vance) 2세 부인이 이번 주말에 그린란드를 방문, 전국 개 썰매 경주(dogsled race)에 참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커졌다. 우샤 밴스와는 별도로 국가 안보 보좌관 마이클 월츠(Michael Waltz)와 에너지 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는 그린란드 북부에 있는 미군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진력은 25일 더욱 강화되었는데, JD 밴스 미 부통령이 28일 아내와 함께 그린란드의 군사 기지에 갈 것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했다.
밴스는 “우리는 그곳에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하여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그린란드 사람들의 안보를 되살리고 싶다. 왜냐하면 그것이 전 세계의 안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의 이러한 발표는 이번 달 초 그린란드 주민들이 미국에 편입되는 것에 반대하는 새로운 의회를 선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합병하고자 하는 욕구를 거듭 언급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다. 트럼프는 군사적 압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암시적으로 언급하면서 그린란드에 있는 미군 기지를 지적하고 “아마도 점점 더 많은 군인들이 그곳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정부를 구성하려는 시기에 미국의 힘을 과시한 것이라며, 이 방문 소식을 들은 현지 정치인들로부터 즉각적인 반발을 했다.
퇴임하는 총리 무테 보루프 에게데(Múte Boroup Egede)는 “또한 우리의 성실성과 민주주의는 어떠한 외부 간섭 없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을 굵게 강조한다”고 말했다.
1721년부터 덴마크의 일부였던 그린란드는 수십 년 동안 독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그린란드인이 지지하는 목표이지만, 언제, 어떻게 독립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그들은 덴마크를 미국의 지배자와 바꾸고 싶어하지 않다.
문제는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미국 국가 안보의 핵심으로 보고 있는 상황과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그린란드가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하도록 허용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 다윗 vs 골리앗 (David vs. Goliath)
워싱턴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CSIS)의 북극 전문가인 오토 스벤센(Otto Svendsen)은 그린란드가 세계 최대 초강대국에 대항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되어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누크(Nuuk)와 코펜하겐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국과 협력하기보다는 그린란드와 덴마크와 분쟁을 촉발함으로써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행동이 그린란드 주민들을 단결시키고, 국가적 정체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린란드 사람들은 워싱턴에서 오는 압력에 겁먹지 않는다는 자부심과 자결의 감정이 있다. 그들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는 2009년 그린란드 자치법에 따라 그린란드의 독립권을 인정했으며, 이는 지역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고 덴마크 의회에서 비준되었다. 자결권(self-determination)은 1945년 미국이 승인한 유엔 헌장에도 명시되어 있다.
* 미국의 국가 안보
트럼프는 소규모 국가의 권리보다는 미국의 경제적, 안보적 필요에 더 집중하고 있다. 1월 20일 임기 2기 취임한 이후, 그는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해 미국에 귀중한 광물 자원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도록 했고,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위협했으며,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제 그는 대부분이 원주민 이누이트 출신인 56,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그린란드에 관심을 돌렸다.
그린란드는 해빙이 녹아 에너지와 광물 자원에 대한 경쟁이 다시 불붙고, 러시아 군대의 존재감이 커진 시기에 북극으로의 접근을 보호한다. 섬의 북서쪽 해안에 있는 피투픽 우주 기지(Pituffik Space Base)는 미국과 NATO의 미사일 경보 및 우주 감시 작전을 지원한다.
트럼프가 재선되기 전 그린란드 사람들은 이 독특한 위치를 활용해 국가가 독립을 달성하도록 돕고 싶어했다. 이제 그들은 그것이 자신들을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두려워한다.
* 전략적 중요성
그린란드 사람들이 미국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미국인들을 환영해 왔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련의 공군 및 해군 기지를 건설하여 그린란드를 효과적으로 점령했다.
전쟁 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정부는 “미국 방위에 그린란드가 극도로 중요하다”는 이유로 섬을 사겠다고 제안했다. 덴마크는 제안을 거부했지만, 장기 기지 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이 제안을 부활시켰을 때, 덴마크는 이를 재빨리 거부했고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일축했다. 하지만 이제 트럼프는 새로운 에너지로 이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달 초에 트럼프는 의회 합동 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장악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것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든.”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 마셜 제도의 모델 인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그린란드에도 추종자들이 있다. 그리고 트럼프 추종자 벽돌공 요르겐 보아센(Jørgen Boassen)보다 더 큰 팬은 없다. 그가 AP 통신과 대화할 때 보아센은 작년 암살 시도 이후 주먹을 공중에 들고 얼굴에 피가 흐르는 트럼프의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아메리칸 배대스”(American Badass)“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
보아센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참모인 토마스 댄스가 설립한 ‘아메리칸 데이브레이크’(American Daybreak)이라는 조직에서 일하고 있으며, 미국과 그린란드의 긴밀한 관계를 증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자신을 ‘110% 이누이트’라고 묘사하는 전직 벽돌공은 덴마크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대부분은 식민지 통치 기간 동안, 지역 주민에 대한 학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그는 1970년대에 허락 없이 피임 장치를 장착했다고 말하는 이누이트 여성을 인용했다.
보아센은 덴마크가 그린란드의 안보를 보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럼프는 미국의 뒷문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조차도 그린란드가 독립하여 미국의 동맹국이 되길 원하지만 51번째 국가는 아니기를 원한다.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마셜 제도’(Marshall Islands)가 1986년 독립했을 때, 미국과 협상했던 자유 연합 협정과 더 비슷한 것이다. 그 협정은 태평양 군도를 자체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주권 국가로 인정하지만, 미국에 방위와 안보 통제권을 부여한다.
보아센은 ”우리는 2025년에 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여기 와서 인수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부분의 그린란드 사람들은 그 섬의 운명은 트럼프가 아니라 자기들에게 달려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우리는 뭉쳐야 한다“고 그린란드 대다수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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