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은 기계장치 하나만 있으면 공산주의 국가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기계는 선출직 후보자의 뇌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이 기계가 더 신비로운 점은 한 나라를 망치는 일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근래 어느 선거에서 기계 주인 말을 잘 듣고, 범죄 경력이 많으며, 애국심이라고는 없는 후보자들만 골라 당선시켰다. 그날로부터 국회는 양산박(梁山泊)이 따로 없는 산적들의 소굴로 간단히 변해 버렸다. 정말 신묘(神妙)하지 않은가.
더 놀라운 사실은 이 기계를 만든 것은 이웃 나라 중국이라는 것이며, 그 이웃 나라 하급 관리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셰셰~봉하는 사람들에 의해 조작되었을 개연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계 주인이라는 인증 멘트로 보인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런 기계가 있다는 걸 알고도 국민이 그다지 놀라거나 화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끔 화를 내는 사람이 있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그를 정신병자로 치부함으로써 그 기계를 끔찍하게 지키려 한다. 그래서 의혹들은 계속 묻히고 또 묻힌다. 왜냐하면 이 나라는 사람들의 생각까지도 조작하는 매우 교묘한 메커니즘이 기계 주변에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기묘하고도 이상한 일은 최근 벌어졌다.
이 기계를 의심하는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기계가 고장 난 것일까? 아니면 기계는 작동됐지만 0.7% 부족했을까? 기계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당선 직후부터 그는 이 기계를 없애야 한다고 마음을 굳힌다. 크게 당황한 기계 주인은 온갖 저주를 퍼부으면서 그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했다.
원하는 정치 체제를 간단하게 찍어내는 이 신묘한 기계는 이라크와 키르기스스탄 같은 여러 나라에서도 잘 돌아가는 중이었다. 국산 기술의 위용은 대단했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이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나라를 금세 엉망진창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세계 곳곳에서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꼬리가 너무 길었던 탓일까? 이를 잘 아는 미국에서조차 더는 참을 수 없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러다가 세계가 이 작은 기계 하나 때문에 공산화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 기계가 자유 진영에 공동의 적(敵)으로 급부상했고, 미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물건으로 지목된 것이다.
어느 밤, 대통령은 접근조차 금지된 이 기계를 아예 훔치기로 마음먹게 된다. 다른 동네에 불을 지른 후 이 기계가 있는 방을 털었다. 기계 주인으로서는 환장할 노릇 아닌가. 곧 피바람이 몰려올 것이 확실하다. 그래서 이 나라는 지금 아수라판처럼 험난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의 압박이 점점 거세진다. “셰셰~”를 외치던 기계 주인은 갑자기 “내가 한국의 트럼프!”라며 아부를 떨었다. 좀 늦은 게 아닐까.
이 기계의 탄생을 예언한 스탈린은 유명한 그의 어록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거는 투표자가 결정하지 않는다. 표를 세는 사람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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